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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이마트 증여냐 자사주 매입이냐 '고심'
최홍기 기자
2020.04.24 08:51:54
자사주 매입 장고…승계 꼼수 지적 부담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5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이마트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주식 매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 부회장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은 주가부양을 위한 필수불가결 요소지만, 자칫 이를 경영권 확대에 활용하는 꼼수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공존한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기준 직전거래일대비 3% 하락한 11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책임경영 일환으로 이마트 주식 매입행렬을 끝마쳤던 지난해 4월 4일(주당 17만2000원)에 비해 35.8% 하락한 금액이다.


이 같은 주가하락은 사상 첫 분기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더욱 두드러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99억원, 당기순손실 26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다시 영업이익 11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4분기 100억원의 영업손실로 재차 적자로 전환했다. 결국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7.4% 감소한 수치다.


이를 반영하듯 2018년 한때 20만원을 상회했던 이마트 주가는 1년만에 절반수준인 10만원 대로 감소했다. ‘삐에로쇼핑’ 등 정 부회장이 그간 추진했던 신사업의 부진과 실패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격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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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였던 이마트의 위기였다. 급기야 이마트는 지난해 9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에 이르렀다. 이마트 발행주식총수의 3.23%였다. 당시 이마트의 자사주매입은 2011년 기업 분할을 통해 별도 상장한 이후 처음이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도 지난해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약 24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게 당시 이마트의 설명이었다.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자사주 매입이후 이마트 주가는 소폭 올랐다가 현재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종가기준 9만7300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덩달아 신용평가사들도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치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효과가 사실상 전무했던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 부회장의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 또한 커졌다. 주주가치제고와 책임경영이라는 명목을 위해서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지난 1월 137억원 규모의 신세계 주식을 매입한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유통가 맞수 롯데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롯데 임원들이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쉽게 용단을 내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한 정 부회장의 장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첫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부양에 사실상 실패한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너일가의 경영권만 강화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으로 이마트 지분 10.33%를 확보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8.22%)에 이은 2대주주다. 정 부회장은 이미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지만 완벽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이 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아야 한다. 이마트 주가가 낮을수록 정 부회장의 증여세 마련이 수월해진다는 분석이 여기서 나온다. 이마트 주가가 바닥을 치는 현재, 최적의 증여 시점으로 거론되는 이유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이마트의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카드는 주가방어에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야기할수 있는 방법이지만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주주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며 “정 부회장이 한편으로 적절한 매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2019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으로 2000원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정용진 부회장은 57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를 주식 매입에 사용하면 이마트 주식을 약 5만2000주 사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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