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펙사벡(JX-594)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세미플리맙(제품명 리브타요)의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 중간 분석 결과 16명 중 9명에서 30% 이상 종양크기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임상 결과는 27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온라인 동영상 형태로 공개됐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미국 양대 암 학회다.
유효성 결과가 분석 가능한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반응(CR) 1명, 부분반응(PR) 5명 등 객관적 반응률은 37.5%였다. 이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의 반응률(20% 미만)보다 높은 수치다. 이밖에 종양이 기존과 큰 차이 없이 유지되는 안전병변(SD) 6명, 진행(PD) 4명이 관찰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에서 12명의 환자가 종양 크기가 감소했다. 이중 9명의 환자는 30%이상의 종양 크기 감소를 보였다. 다만 이들 중 3명은 새로운 종양 발생 등의 이유로 진행과 안전병변으로 구분됐다. 진행과 안전병변은 객관적 반응률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라젠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면역항암제의 단독 투여는 약 20% 내외로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발표는 펙사벡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투여가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보다 효과가 월등히 높을 수 있다는 기대를 일부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임상실험이 현재 진행 중이므로 추가적으로 완전반응 및 부분반응 환자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병용요법의 안전성도 입증했다. 중증(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5.7%에 불과하며 약물 투여 직후의 발열, 일시적 혈압 상승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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