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HMM(구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세계 최대 선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만선으로 출항했다.
HMM은 ‘알헤시라스’호가 지난 8일 1만9621TEU의 짐을 싣고 중국 얀티안에서 유럽으로 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은 스위스 선사 엠에스씨(MSC) 소속 ‘Gulsun’호가 1만9574TEU로 세계 최대 선적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알헤시라스’호가 47TEU 더 많은 짐을 실으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HMM의 ‘알헤시라스’호는 길이(1TEU) 6M 컨테이너를 최대 2만4000개까지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안전 운항과 화물 중량 등을 감안하면 통상 최대 1만9600TEU 수준이 적정 적재량으로 알려졌다.
HMM 관계자는 “이번에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화물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면서 “초대형선 투입으로 전세계 선사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발맞춰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HMM은 내년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만4000TEU급 12척,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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