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단
"그램 두고 SEC와 법적 다툼 진행해 패배...전세계 미국 금융 시스템 의존도 높아"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텔레그램이 2017년부터 추진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1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톤의 가상자산 그램(GRAM) 토큰 발행을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다툼에서 패배했다며 프로젝트 중단 소식을 발표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대표는 "미국 법원이 전세계 어디서나 '그램' 토큰을 유통할 수 없도록 한 판결로 인해 톤과 그램 프로젝트를 종료한다"라고 밝혔다. 또 "전세계가 아직도 미국의 금융 및 기술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달러와 금융 시스템을 통제해 전세계의 은행과 계좌를 막을 수 있고, 애플과 구글을 움직여 어플리케이션도 제거할 수 있다"라며 미국과 중앙화된 시스템에 대한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텔레그램은 톤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018년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ICO(암호화폐 공개)를 진행하고 약 17억달러(약 2조6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그러나 SEC가 그램을 '증권'으로 간주하고 SEC 허가 없이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발행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고 소송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텔레그램이 그램 발행 계획을 철회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텔레그램은 지난해부터 톤 출시를 두 번이나 연기했다. 


톤 프로젝트다 중단되면서 ICO로 모집했던 투자금 또한 투자자들에게 반환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텔레그램 측은 톤의 출시 연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톤 투자금의 72%를 현금으로 지급하며, 동의하는 경우 내년 4월 투자금의 110%에 해당하는 그램 토큰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프로젝트 중단시 투자금 반환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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