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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얽히고 설킨 계열사간 거래
조아라 기자
2020.06.01 08:41:04
③ 2016년 PS&M 내부거래 비중 90% 돌파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09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SK텔레콤은 단말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부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휴대폰 공급 업무 대부분이 계열사 간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주요 자금 출처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이 단말기 유통과 관련해 매번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이유다.  

SK텔레콤의 단말기 공급 과정을 보면 ▲단말기 매입은 SK네트웍스가 ▲유통과 판매는 피에스앤마케팅(이하 PS&M)이 ▲결제는 SK텔레콤이 맡는다. PS&M은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SK네트웍스에서 물량을 받아 이를 직영점 등에 내다 판다. 판매 대금은 고객이 아닌 SK텔레콤에서 받는다. 계열사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본사에서 직접 단말기를 매입·판매해 마진을 챙기는 경쟁사와 차이가 크다.


지난해 PS&M이 SK네트웍스에서 매입한 단말기 규모는 무려 9938억원에 달한다. PS&M 상품 매입액 1조144억원 중 98% 남짓한 규모다. 단말 물량 대부분을 제조사가 아닌 SK네트웍스에서 조달한다는 얘기다. PS&M이 지급하는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총 매출은 1조130억원이다. SK네트웍스의 단말기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부문 매출 5조8316억원 중 17.4%를 차지하는 규모다.


PS&M의 매출 비중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PS&M의 매출 1조6845억원 중 94.7%인 1조5957억원이 SK텔레콤에서 발생했다. 수치상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양사의 감사보고서를 정리하면 대리점 관리 등에 따른 지급 수수료 7061억원, 단말 분할 상환금 매입액 8905억원으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PS&M이 SK텔레콤에서 받은 돈을 SK네트웍스에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를 우회 지원한다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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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SK네트웍스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참고

SK네트웍스는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단말기 유통 업력은 20년, 연간 유통 규모는 720만대에 달한다. 단말기 유통을 다루는 정보통신부분 점유율은 국내 1위다. SK텔레콤 입장에서 SK네트웍스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SK네트웍스와 PS&M의 내부 거래 비중을 문제 삼기는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원래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에 단말기를 납품했었다. 2010년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매출 규모만 2조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양사를 둘러싸고 내부 거래 지적이 이어졌고, 2014년 SK네트웍스가 단말기 소매 유통 영업권을 PS&M에 매각하면서 SK텔레콤 매출 비중은 크게 줄었다. 


SK네트웍스의 정보통신사업 부문 매출 중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매출은 2013년 5569억원에서 2014년 1861억원으로 3708억원(66.6%) 감소했다. 이듬해에는 17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PS&M에서 발생한 매출은 대폭 증가했다. 2013년 7533억원이던 매출액이 2014년 1조1589억원으로 무려 54% 가까이 치솟았다. 증가 규모는 4056억원이다. SK텔레콤에서 줄어든 만큼 PS&M에서 늘어난 것이다. PS&M에서 발생한 SK텔레콤 매출도 3940억원 증가했다. 2013년 4413억원이던 매출 규모는 이듬해 835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었다. 우회 지원 논란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PS&M 매출 중 SK텔레콤 매출이 차지하는 규모는 2016년 1조5406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비중의 90%를 넘어섰다. 단말기 할부 채권 매각처가 금융기관에서 SK텔레콤으로 바뀌면서다.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PS&M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PS&M, SK텔레콤 감사보고서 참고

통신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매입은 단순한 업무가 아니다. 예를들어 SK텔레콤이 삼성전자에 단말기 제조를 주문하면, 삼성전자는 SK텔레콤에 맞는 'SK텔레콤' 단말기를 제조해야 한다"며 “SK네트웍스가 단말을 매입하지만 계약 내용 조율 등은 SK텔레콤이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2014년 당시 PS&M에 매각한 것은 SK네트웍스가 직접 운영하던 대리점”이라며 “유통 단말 물량 총량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사로부터 해당 물량을 받아 PS&M에 남품하고 도매 물류 비용을 받는 것이다. 정당한 구조에 따른 거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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