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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지주 지원사격에 '일석이조'
배지원 기자
2020.05.29 09:03:37
2000억 유증 통해 자기자본 4조 진입·· 초대형IB 진출·부동산PF 선제대응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메리츠증권이 모회사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대에 진입했다. 재무건전성의 발목을 잡던 구NCR(영업용순자본비율) 수치 개선과 함께 강화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도 갖추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배정 대상자는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3410원이며 납입일은 6월2일이다. 

메리츠증권이 최대주주만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희석없이 유상증자를 마칠 수 있게 되고 주식 취득 뒤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증권 지분율은 48%대로 증자 이전 대비 5%p 늘어난다.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섰던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또 한번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며 자회사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 다만 사모 조달과 달리 공모 발행에서 수요예측에 난항을 겪으며 당초 1000억원으로 기대됐던 공모 규모가 700억원으로 축소된 만큼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배당금 등 내부 자금 등을 통해 충분한 공급이 가능한만큼 주력 자회사의 자본확충 지원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으로 구NCR 지표 개선을 꼽고 있다. 구NCR은 영업용순자본비율로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 나눈 비율로 150%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건전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151.3%에 그친 메리츠증권의 구NCR(순자본비율)에 대해 낮은 수준이란 평가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번 증자 이후 구NCR은 159.7%까지 높아질 수 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적용한 신 NCR 수치도 유상증자 이후 연결기준 NCR이 3월말 903.5%에서 증자이후 1052.5%로 148.7%p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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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자본 건정성 제고보다는 초대형 IB 진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이번 증자의 핵심 배경이라고 진단한다.


일단 모회사의 지원을 받는 이번 증자로 메리츠증권은 기대했던 초대형IB 기준에도 성큼 다가서게 된다. 지난 4월 종합금융회사 라이선스가 만료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고심해온 메리츠증권은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을 위해 초대형IB로 도약을 추진해 왔다. 


지난 1분기 메리츠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3조9688억원으로 초대형IB 기준(4조원)에 다소 못 미친 상황이다. 이번 증자로 자본규모는 4조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게 되지만 당장 초대형 IB 인가를 추진하긴 어렵다.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4조2318억까지 늘어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나서며 자본 규모를 확대했다. 하지만 초대형 IB의 자격 기준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분을 제외하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이후에도 초대형 IB 인가 기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여전히 32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규제 강화를 감안할 때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과거에도 증자 이후에 효율적인 자본 활용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증자에 따른 영향도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증자 이후 자기자본 규모가 늘어나면 발행어음 등 초대형IB 라이선스를 통해 규제에 일부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익스포져에 대응한 고강도 규제 강화에 나선 것도 메리츠증권의 잇단 자본확충을 이끌었다. 정부는 지난 12월 '부동산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개선안'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증권사의 부동산PF 채무보증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증권사들의 과도한 채무보증오로 높아진 부동산 PF 관련 불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이 212%에 육박했던 메리츠증권으로서는 채무보증 PF 익스포저 축소와 함께 자본규모를 늘려 관련 규제 부담을 벗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다행히 고강도 규제는 이달 들어 일부 완화된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기존 자본 100%이내로 제한한 부동산관련 채무보증 규모를 부동산 종류에 따라 반영비율을 차등 적용키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증자 추진과 사전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규제 적용 부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부동산 종류별 차등적용 기준으로 다시 계산할 시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금액 대비 자본 비율은 140%까지 낮아진다"며 "인위적인 PF 채무보증의 감축 없이도 만기 상환에 따른 자연 감소분만으로 규제 수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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