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은 대기업 면세점의 잇단 유급휴직 행렬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4일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시간을 조정한 것 외에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면서 “유급휴직 또한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대문점을 새로 열었고 인천공항 1터미널점도 곧 개점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휴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대면세점의 인력 운용은 타 사와 대비되 눈길을 끌고 있다.
면세업계 ‘빅 3’인 롯데·신라·신세계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항공수요가 급감한 터라 정상적인 매장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DF는 지난달 대기업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했고 호텔신라도 이달 중순부터 희망자에 한해 유급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유급휴직 대상자는 월급여의 70% 수준을 지급받는다.
업계는 현대면세점이 강남과 동대문 등 서울지역 면세사업권만 보유했다는 점이 매장을 정상운영 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지방면세점은 코로나19 확산 이래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업계 주요업체들이 휴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반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부진하지만 최근 들어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 지방점의 문을 잠시 닫은 롯데면세점도 소공동, 잠실 등 서울 소재 면세점은 정상운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수요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서울 시내 면세점이라고 사정이 나은 것만은 아니”라면서도 “최근 활동하고 있는 보따리상(따이공)이 큰 손 역할을 한 덕에 서울 면세점의 매출은 한창 때의 50% 수준까지는 회복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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