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쌓는 SK그룹, 회사채 흥행 이어갈까
SK가스·SK종합화학 등 발행 준비 중…'A-급' SK건설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14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올들어 주력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기록했던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의 속속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SK가스(AA-)와 SK브로드밴드(AA0), SK종합화학(AA0), SK인천석유화학(AA-), SK건설(A-) 등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SK건설(A-)이나 전망에 ‘부정적’이 붙은 SK인천석유화학이 그룹주의 후광 효과에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에서 추가로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인 곳은 SK가스,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K건설 등이다. SK가스는 1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2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들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현금 확보에 주력하면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부터 공모채 시장에 빈번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가 1조6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최대 '빅이슈어'의 지위를 차지한 가운데 4월 이후에도 SK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가 각각 5500억원, 3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조달을 끝마쳤다. 


최근 SK브로드밴드도 개선된 신용등급에 힘입어 수요예측 경쟁률이 6대 1을 훌쩍 넘기며 이달중 발행을 앞두고 있다. 총 14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한 수요예측에서 9000억원의 수요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유사시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SK그룹 계열사의 회사채에 높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다만 신용도가 A-급에 걸쳐있는 SK건설의 경우 수요예측 흥행 여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는 분위기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 나선 건설사들이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종 디스카운트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거론된다. 


최근 SK건설과 같은 등급의 한화건설(A-)은 청약에서 단 한푼도 들어오지 않는 참패를 경험했다. 아파트 브랜드 1위인 ‘자이’를 보유한 GS건설(A0)도 10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단 210억원의 유효수요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유일하게 AA-급으로 비교적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림산업은 지난달 1000억원 모집에 4.5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SK인천석유화학도 아직 AA-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등급 전망에 ‘부정적’이 붙어있어 등급 강등시 A급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부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줄어 실적이 악화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 45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달 정기평가에서 이 같은 평정를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SK그룹 회사채는 연초까지 민평금리 대비 하단에서 금리를 확정하는 등 성공적으로 조달을 마쳤지만 최근에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를 모아도 민평금리를 하회해 발행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SK건설이나 SK인천석유화학 등 크레딧이슈가 있는 회사들은 희망금리 상단을 높여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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