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에스티, 증빙자료 없는 공시 '빈축'
지난 22일 업비트에 중국 국가기록원과 제휴 발표...관련 자료는 없어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22일 업비트 프로젝트 공시란에 올라온 아이오에스티의 공시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싱가포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아이오에스티(IOST)가 지난 22일 중국 국가기록원과 제휴했다며 공시했지만 이를 증명하는 자료가 없어 논란이 일고있다.


아이오에스티는 지난 22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프로젝트 공시'란을 통해 "중국 국가기록원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국가기록원은 중국의 역사적 기록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으로, 중요한 정치 인물에 대한 문서, 기록, 파일, 원고 등 8000만개 이상의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 


공시 내용에서는 "전략적 제휴 소식 전달과 함께, 아이오에스티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인 테리 왕(Terry Wang)은 중국 국가기록원장인 루 궈창(Lu Guoqiang)이 주최한 강연에 초청 받아 '블록체인 기술 동향과 실질적인 적용'에 대해 약 350명의 중국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오에스티 측은 테리 왕의 강연 소식만 전했을 뿐 전략적 제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제휴 관련 계약서나 사진 등 증빙자료도 포함하지 않았다. 


일부 아이오에스티 투자자들은 "강연을 했다고 해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볼 수는 없는데, 증빙자료도 없이 공시를 하는 것은 성급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시를 전후로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공시 호재'가 유행을 타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한 탓에 블록체인 업계가 공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아이오에스티는 "국가기록원과 제휴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외부로 공개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오에스티 측은 "중국이라는 국가의 특성상 정부기관과의 계약서가 외부로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협력 중인 사업이 일정 수준에 이르기까지 구두로 합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아이오에스티는 현재 국가기록원과 구두로 계약을 맺고 협력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국가기록원 공식 웹사이트에는 중국 정부의 주요 결정에 대한 뉴스가 주로 올라오며, 사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내용이 올라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라며 "최근 사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아이오에스티가 언급됐고, 이것 자체가 중요한 자료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22일 공시를 통해 아이오에스티 코인의 시세가 급등하거나,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다른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인 쟁글은 증빙자료가 부족해 아이오에스티의 공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비트는 해당 내용을 공시했다. 


업비트와 쟁글은 프로젝트가 공시를 요청하면 직접 증빙자료를 검토한 후 공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증빙자료가 부족한 경우 공시 요청을 받아도 반려를 하거나 추가 자료를 요구한다. 


다만 업비트 측은 공시 게시판의 공지사항을 통해 "프로젝트 공시란에 올라오는 공시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측의 게재 요청에 따라 업비트가 프로젝트의 대외공지에 대한 링크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업비트는 해당 공시 내용에 대한 검증이나 보증을 하지 않으며, 해당 공시에 따른 투자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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