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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모빌리티 선도 주력하는 현대차
권준상 기자
2020.07.03 17:30:32
'수소모빌리티+쇼'서 미래비전 제시…'넥쏘' 후속 모델·상용차 충전인프라 강화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 내 현대차 부스.(사진=팍스넷뉴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차가 수소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르면 3년이후인 2023년에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후속모델을 선보이고 수소 상용차 육성과 충전인프라 확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역량 강화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았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세계 11개국 108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단연 현대차였다. 전시장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현대차 부스에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붐볐다. 일본 토요타 등 전 세계 완성차업체 관계자들도 쉽사리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수소전기차 넥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축소 모형물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사진=팍스넷뉴스)

◆"韓 대표 수소전기차 '넥쏘', 후속 모델 3년 뒤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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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시부스 중앙에는 '넥쏘'가 자리했다. 현대차의 넥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소전기차(FCEV)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양산, 판매한데 이어 2018년 3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한국이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판매 국가로 우뚝 서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4987대를 판매해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넥쏘'에 장착된 3개의 수소연료탱크.(사진=팍스넷뉴스)

전세계적 성과는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이 바탕이 됐다. 넥쏘에는 연료탱크 3개가 장착돼 1회 충전으로 약 609km를 달릴 수 있다. 탱크폭발에 대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연료탱크는 고밀도 플라스틱 소재를 탄소섬유로 감싸져 있다. 탄소섬유는 유리섬유로 재차 감사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완화시킨다. 이중삼중으로 폭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육성은 갈수록 강화되는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성격이 깔려있다. 실제로 유럽은 2021년까지 연간 개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에서 95g/㎞로 약 27% 강화한다. CO2가 1g 초과시 대당 95유로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완성차 업체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


현대차는 이미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고 2030년 국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수소모빌리티 주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에 나서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넥쏘의 후속모델도 가까운 시일 내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3~4년 안에 넥쏘의 후속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모델 개발에 약 2년이 걸리는 만큼 선행개발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차 부문도 강화…"수소 트럭,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 변화 주도"


현대차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사진=팍스넷뉴스)

넥쏘의 맞은편에는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이 자리했다. 넵튠에는 총 7개의 수소탱크가 장착돼 있었다. 완충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600~700km다. 넵튠은 현대차의 미래 수소전기 트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매끄럽고 둥근 형태의 전면부와 매끈한 일체형 구조가 적용된 넵튠은 흡사 기관차의 형태를 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2023년쯤 넵튠의 양산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차 영역을 최근 상용차부문으로까지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에너지기업 H2E와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하이드로젠'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유럽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하기로 한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었으며,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탑재해 약 35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춰 1회 충전 시 약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스위스를 넘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넵튠'에 장착된 수소탱크.(사진=팍스넷뉴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과 충전 인프라 확충,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다임러트럭의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을 총괄했던 마틴 자일링어(Martin Zeilinger)를 연구·개발(R&D)본부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수소전기 트럭·버스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과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지난달 초에는 전라북도에 국내 최초의 상용차 수소충전소도 열었다. 수소상용차 특화 충전소로, 이는 국내 가동 중인 기존 충전소(하루 최대 300kg 내외) 대비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시간당 약 22대(넥쏘 기준)를 충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도입 확산을 위해 지난 2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수소전기 트럭 시범운영과 광양항 내 수소충전소 개소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창원시와는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청소트럭 시범운영 등을 통해 공공부문 수소전기 상용차 보급확대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오염물질無…디젤 발전기 대안될 것"

현대차의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사진=팍스넷뉴스)

넥쏘와 넵튠 사이에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가 자리했다.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 스택 2기를 결합해 제작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으로,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160kW의 최대 출력을 보인다.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고 승용차는 물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 버스와 트럭 등의 상용차 충전도 가능하다. 정전 등 비상 상황이나 섬 고산지대 사막 극지 등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관련 역량도 강화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연료전지 스택을 비롯해 수소와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된 BOP(Balance Of Plant·보조기기) 등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커민스사에 시스템 공급을 통해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향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세훈 현대차 전무는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최적의 해법으로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시스템이 떠오르고 있다"라며 "물 이외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향후 디젤 발전기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시스템은 미래사회에서 모빌리티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향후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내구성과 출력이 높은 새로운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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