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부활 날개짓' 시작했다
출고가 인하에 소주·맥주 신제품 출시까지 포트폴리오 재편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롯데주류)이 이르면 올 하반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그간 침체됐던 소주·맥주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롯데주류의 소주·맥주 매출이 올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괄목할만한 실적개선까지는 무리더라도 점차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코로나 19여파로 유흥채널쪽은 아직 어렵지만 가정채널에서는 반등을 보였다"면서 "올 2분기 기준 맥주는 전분기 대비 약 50%, 소주는 10% 성장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가 지난해부터 일본불매운동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힘든시기를 보낸 가운데, 과감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재정비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맥주의 경우 출고가격을 인하하며 가격경쟁력까지 높인 효과가 컸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트렌드변화가 더해졌다. 유흥채널수요가 부진했지만 공교롭게도 홈술·혼술의 증가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롯데주류는 올해 들어 맥주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 제품군 일부에 대한 출고가를 인하했다. 클라우드는 캔맥주 500㎖ 기준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캔맥주 500㎖ 기준 1690원에서 1467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클라우드 생맥주와 피츠 수퍼클리어 생맥주·300㎖ 병 제품의 출고가도 인하했다. 클라우드 생맥주 케크(20ℓ기준)는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피츠 케그는 3만430원에서 2만7387.4원으로 조정됐다. 피츠병도 827원에서 761.38원으로 내렸다. 생맥주와 병맥주는 종량세 전환으로 세부담이 더 증가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했지만 분위기 반전 및 점유율 상승효과를 위해 강수를 둔 셈이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경우, 비록 지난달 출시했지만 이같은 매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보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100% 맥아만을 사용한 올몰트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4.5도, 출고가는 1047원(500ml 병 기준)으로 타사 맥주 출고가보다 저렴하다. 가격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 것.


'처음처럼'을 앞세운 소주는 맥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혼술 증가로 인해 매출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처음처럼 FLEX 및 FLEX 페트, 미니어처 출시 등으로 인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롯데주류는 지난 4월 한정판 제품인 '처음처럼 플렉스'를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 16.7도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새롭게 내놨던 '진로이즈백'보다 0.2도 낮다. 경쟁사 제품이 뉴트로 트렌드에 맞춘 제품인 반면, '처음처럼 플렉스'는 2030 사이에서 유행하는 최신 트렌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패키지도 '플렉스 문화'에 익숙한 2030 젊은층과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내놓은 신제품들에 대한 반응이 좋다"면서 "점유율 상승을 위한 지속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류 시장에서 비대면 문화 등으로 인해 가정채널의 비중 및 중요도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 "롯데주류가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 소주와 맥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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