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보유 중인 대림C&S 지분 58.94% 중 50.81%(보통주 646만8876주)를 매각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매각가는 주당 1만1115원으로 총 719억원이다. 브이엘삼일은 오는 8월 31일이나 별도 합의일까지 잔금 지급을 마쳐야 한다. 

대림C&S는 콘크리트파일을 생산·공급하는 건설 기자재 전문회사다. 국내 강교분야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955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683억원이었다.

브이엘삼일은 VL인베스트먼트와 삼일에코스텍의 컨소시엄이다. 삼일에코스텍은 이번 인수로 기존의 국내 건설용 골재 생산업에서 나아가 사업 다각화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L인베스트먼트는 국내 환경분야 전문 운용사다.

매각 이후 대림산업이 보유하는 대림C&S 주식은 103만4965주로 줄어든다. 주요 주주는 ▲대림코퍼레이션(20만주) ▲이부용(35만주) ▲이해서(10만주) ▲대림수암장학재단(약 12만주) ▲대림문화재단(약 18만주) 등이다.

대림산업은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석유·화학·건설에 주력하기 위해 대림오토바이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AJ컨소시엄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액은 약 200억원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