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바이오, 연내 美 신약 임상…흑자전환 기대
이중항체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만 7개 강점…코로나19 마스크 장비 제조 '수혜' 톡톡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가 공작기계 제조 기업에서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신약 개발사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하반기 면역 항암제에 대한 미국 임상을 시작으로 신약 개발사로서 행보를 본격화한다. 기존 장비 제조기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용 마크스 제조 장비 개발에 활용하며 흑자전환 기대도 높이고 있다. 전반적인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이다. 


◆면역 항암제 미국 임상 돌입…바이오 기업으로 전환 '원년'



양진상(사진)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는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법인(에이비프로)을 통해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ABP-100)의 미국 임상 1상을 올해 하반기에 추진한다"며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항반변성(ABP-201) 치료제의 임상 역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테트라비'를 기초로 한 ABP-100을 포함해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이다. 이중항체란 질병을 유발하는 2개 이상의 인자를 인식해 면역 세포는 강화하면서 암세포 등을 공격하는 기술이다. 단일항체보다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이 적은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탁월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독자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올해를 바이오 신약 개발사로서 발돋음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작 기계 장비를 제조하는 사업에 주력해온 기업체질을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 기업으로 변화는 2019년 11월 미국 법인(자회사)를 통해 미국 신약 개발사인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에 지분 투자하면서 이뤄졌다. 자회사 에이비프로 인터내셔널을 설립한 후 미국의 신약개발사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 주식 612만3346주를 취득했다. 자회사는 현재 신약개발사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신약에 대한 지적재산권과 판권을 확보해 판매하는 업무를 주력으로 한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과 러시아를 비롯해 CIS국가 등 총 48개국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양 대표는 "미국 신약개발사를 인수하기에 앞서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도 유지인트에서 에이비프로바이오로 바꿨다"며 "미국 신약개발사와 사명에서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각광받았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의 창립 멤버인 로버트 랭거 교수가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다. 랭거 교수는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의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양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지 다각도로 살펴보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흑자전환 가시화…코로나19 위기가 기업 성장 기회로


체질 개선에 나선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이 초기단계인 만큼 당장 라이선스 아웃에 나설 수는 없지만 기존 주력인 공장 자동화 설비 기술을 코로나19용 면역 마스크 장비 개발에 활용하면서 꾸준한 매출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달 마이크로텍과 52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매출은 장비 납입이 이뤄진 직후 실현되기 때문에 2020년 실적에 반영된다. 코로노19용 마스크 제조장비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좋아 올해 매출 신장은 물론 영업 적자 상태를 만회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양 대표는 "현재 복수의 마스크 제조자들로부터 제조 장비 공급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축적된 공장 자동화 설비 제조 기술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마스크 장비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마스크 장비 수요가 늘면서 올해 맞닥뜨린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위기 역시 무난히 넘기는 모양새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최근 별도기준 4사업연도에 각각 영업손실이 있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의 경우 2017년부터 최근 3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흑자전환이 반드시 필요했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자구 노력만으로 기업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탈바꿈 시킨 점이 부각된다. 선제적으로 바이오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 데 이어 기존 장비 제조 기술을 발빠르게 활용한 것이다.


양 대표는 "영업이익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추가 사업이 진행 중에 있는데 확정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관리종목 편입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현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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