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석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가 모회사로부터 수백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폐수 처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MK는 구주주 우선 배정 방식으로 10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오는 16일 신주배정과 자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EMK는 여러 폐기물 처리업체를 자회사 혹은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가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설립했으며 2017년 IMM인베스트먼트로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 자회사로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이엠케이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신대한정유산업, 그린에너지, 이엠케이울산 등을 두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EMK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카보드'가 단독으로 참여한다. 카보드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자금을 활용했다.
카보드는 EMK를 인수하기 위해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카보드의 주요 주주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운용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인 '에코리아PEF(48.2%)', '페트라6호PEF(36.11%)', 페트라6의1호PEF(15.69%)' 등이다.
EMK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신규 자금 상당부분을 폐수처리 시설 강화에 투입한다. EMK의 자회사 중 한 곳인 신대한정유산업 마도공장(폐수처리 시설)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하고 인프라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신대한정유산업 마도공장은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해 있다.
이로써 카보드가 2017년 인수 이후 EMK에 출자한 자금은 총 4824억원으로 늘어났다. 카보드는 2017년 EMK를 423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수차례 증자에 참여하면서 총 출자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신주 발행 가액은 5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EMK의 기업가치는 5071억원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존 폐수처리 시설 인근의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카보드가 보유한 자금을 EMK로 내려보낸 것"이라며 "EMK의 자본금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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