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웨이브일렉트로가 방산 사업 분야에서 양산을 진행 중인 분야로는 '탐색기용 신호처리기', '유도조정장치', '점검 장비' 등이 있다.   

특히 웨이브일렉트로의 기술력이 들어간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경우 국내 개발 유도무기로는 최초로 미국이 주관한 시험평가에서 성능을 공식 인정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실제로 비궁은 지난 4월 진행된 미 국방부 주관 해외비교시험(FCT)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당시 시험에서 비궁은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을 모두 명중시키는 놀라운 성능을 과시했다. 이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 비궁의 수출길이 열릴 전망이다. 

비궁에는 웨이브일렉트로닉스의 '유도로켓 탐색기'와 '유도로켓 유도조종장치'가 들어간다.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는 유도로켓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부품이다. 또 웨이브일렉트로가 양산하는 부속 부품인 열전지와 쇼팅플러그도 비궁에 탑재되고 있다.

또 현궁도 우리나라의 최첨단 방산 기술력을 자랑하는 유도무기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궁에도 웨이브일렉트로의 방산 기술이 바탕이 된 '탐색기용 신호처리보드'가 들어가 있다. 

현궁은 2015년 보병용 유도무기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무기체계다. 주·야간 사격이 가능하고 표적을 효과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유사 무기체계보다 관통능력과 유효사거리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웨이브일렉트로는 현재 비궁과 현궁에 들어가는 부품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방산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과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해궁'에도 각각 웨이브일렉트로의 '점검장비', '탐색기용 제어보드'가 들어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현재 양산 중인 방산 관련 제품들 외에도 신규 개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우수한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실시간 영상획득·분석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추진 중이다. 해당 장치는 웨이브일렉트로가 기존 보유한 비행체 운용기술, 관성측정장치모사기술(IMU), 영상제어기술 등이 바탕이 돼 개발됐다. 향후 무인항공기(드론) 등에 해당 장치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 웨이브일렉트로는 소형 무장헬기에 탑재되는 공대지 유도탄 탐색기용 신호처리기와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병사용 미사일 탑재 초소형 탐지모듈, 적외선영상(IRR)용 유도조정장치 등도 개발 중이다. 

웨이브일렉트로 관계자는 "방산 분야의 경우 다른 일반 산업 분야와 비교해 기술 개발에서부터 양산에 이어지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그동안의 R&D 성과를 통해 다양한 방산 제품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2~3년 후에는 방산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