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4조 규모 채권 재분류
RBC비율 200%p 상승…수익성 제고할 영업 전략에 무게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DGB생명이 보유 중인 4조 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전액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다. 지급여력비율이 단숨에 200% 포인트 뛴 DGB생명은 개선된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 5월 보유 중이던 만기보유증권 전량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계정 재분류했다. DGB생명이 보유한 만기보유증권은 2020년 1분기 장부가액 기준 4조33억원이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수취한 보험료를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면서 만기까지 보유할 증권(만기보유증권)과 중도에서 매각할 증권(매도가능증권)을 구분한다. 매도가능증권은 분기마다 시장가치를 따져 평가이익이나 손실이 회계상 즉각 반영한다. 반면 만기보유증권은 취득 당시의 원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다. 즉 저금리 기조 속에서 매도가능증권은 대량의 '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DGB생명 관계자는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DGB생명의 RBC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87.54%에서 6월 말 기준 325.25%로 137.71%포인트나 상승했다"며 "이번 조치로 DGB생명의 RBC비율은 업계 10위권 이내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24개 생명 보험사의 RBC 비율은 평균 약 281%인 것으로 알려졌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자본 건전성의 핵심 지표로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수치를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DGB생명은 장기 포트폴리오를 이미 확보해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축소를 통해 금리 노출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안정적인 RBC비율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또한 업계 평균 대비 높아진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및 해외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신규 제휴 및 상품 라인업 선정 시 높은 RBC비율을 요구했던 판매사들과의 교류가 확대돼 영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RBC 비율을 바탕으로 영업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DGB생명은 저축성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금리 민감도가 적은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판매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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