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이안핑',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14년간의 연구 기반 혁신 창출…中 유수 의료기관과 임상 추진
진해거담 치료제 이안핑 제품.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진해거담 치료제 '이안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계열사 한미약품은 중국에서 허가받은 진해거담치료 기화제 이안핑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물 재창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기화제는 약물을 에어로졸로 만드는 기구를 통해 흡입하는 의약품(네뷸라이저요법)이다.


한미약품그룹이 이안핑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은 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에서 급성 호흡기 장애 증상(ARDS)과 일종의 과민 면역 반응인 사이토카인 릴리즈 신드롬(CRS)에 의한 저산소증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은 이안핑 주원료인 암브록솔 성분으로 본격적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암브록솔은 인도 의 자연치료법인 아유르베다(Ayurveda) 치료법을 기반으로 1979년 독일에서 최초로 상용화됐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안전한 약물로 꼽힌다.


특히 암브록솔은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 조절을 통한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다양한 범위의 항생제 기능을 강화해 결핵환자에서 리팜피신(rifampicin) 병용 용법으로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이안핑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임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중국 우한에 위치한 5000병상급 대학병원인 우한과학대학부속 협화병원을 필두로, 북경의과대학부속디단병원, 상해공공위생임상센터와 임상 추진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도 이안핑을 승인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오랜기간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암브록솔이 액상 흡입형태의 기화제로 새로운 혁신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안핑은 과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개발됐다. 북경한미약품은 2000년대 초중반 어린이 진해거담치료 시럽제 '이탄징' 을 개발했다. 이탄징은 현재 중국 현지 시럽형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처방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2005년 이탄징 임상시험 당시 기화제 형태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중국 의료진들에게서 제안됐고, 임종윤 당시 북경한미대표는 제2의 이탄징인, 이안핑 개발을 지시했다. 이후 14년간 한국 한미 제재 연구와 중국 한미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지난해 중국에 본격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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