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칠대로 친 CGV····최병환 대표 승부수는
코로나19 변수 속 언택트 신사업 강화할듯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최병환 대표(사진)가 CJ CGV의 역대급 부진을 씻어낼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낸 최 대표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0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49억원으로 69.9%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934억원으로 적자폭이 무려 1594%나 확대됐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는 130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역시 적자전환 됐고, 매출액은 91.4% 주저앉은 415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1778.3%나 확대된 174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다.


실적 악화는 단연 코로나19 여파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모든 진출 국가 및 자회사(CJ 4D플렉스)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만 하더라도 일부 극장만 문을 닫거나 시간을 축소한 가운데 운영을 지속했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의 개봉 연기로 박스오피스가 대폭 축소됐다. 아울러 국내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 역시 영업중단 장기화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특히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문제까지 더해지며 실적 방어에 한계가 있었다.  


부임 2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최병환 대표는 적극적인 자세로 올 하반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평소 신사업 관련 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최 대표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미래 먹거리와 글로벌 사업에 보다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8년 CGV 대표이사로 부임했을 당시에도 미래사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인사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


최 대표도 "올해 2분기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새롭게 연구하고 있는 신규 사업모델에 대한 도입을 앞당기고 보다 미래 지향적인 극장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우선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30% 이상 개선시키면서 허리띠를 바짝 죄인 모양새다. 비대면 서비스 등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극장 혁신 서비스도 도입했다.


영화라는 콘텐츠에 한정하지 않고 언택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 구독모델 등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CGV 관계자는 "기존 제공해왔던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는지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신사업모델도 당장 시행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 진행해나가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봉을 주저했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하반기 개봉을 결정하며 영화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는 점 역시 주목된다. 문을 닫았던 해외 극장들도 연달아 재개장하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GV는 베트남에 지난 5월 8일부터 영업을 재개해 이미 전체 극장(84개) 중 70개가 문을 열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총 139개 중 104개 극장을 다시 열었다. 이밖에도 터키에서는 이달 7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극장 문을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여전하다는 점은 우려된다.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등 또다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지난 광복절 연휴 동안 극장을 찾은 하루 관객 수가 40만∼60만명을 기록한 반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거리두기 시행 이후 18일 관객 수만 14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8월 들어 최저치다.


앞선 CGV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조금씩 호조를 보여왔고 이달 들어 기대감이 더 커진 상황에서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은)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안심하고 극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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