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코로나 이은 TRS 뇌관 극복할까
메리츠證과 분할납부·만기연장 논의 중..."사업회복이 관건" 시각도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CJ CGV가 반년 도 채 남지 않은 메리즈증권과의 총수익스왑(TRS) 정산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CJ CGV는 그룹 차원의 문화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16년 터키의 마르스 엔터테인먼트(터키법인)를 인수했다. 당시 터키법인의 가치는 8000억원 수준이었으며, CJ CGV는 메리츠증권과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인수자금 6000억원(CJ CGV 3100억원, 메리츠증권 2900억원)을 마련했다. 이 때 CJ CGV는 메리츠증권의 투자금을 보장해주는 TRS 계약을 맺었고 해당 금액을 내년 4월 지급해야 한다. 정산이 끝나면 CJ CGV가 보유할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 지분은 기존 52.23%에서 100%가 된다.



CJ CGV는 올 들어 유상증자(2200억원)와 신종자본증권(800억원)발행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3000억원에 달하는 TRS 정산금을 얼추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조달해 놨다"면서 "이 자금 가운데 일부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TRS 정산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CJ CGV가 현재 코로나19로 막대한 매출타격을 받고 있는 터라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야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 CGV가 영업활동을 통해서는 미래부채를 털어낼 재간이 없어진 까닭이다. 실제 CJ CGV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1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벌어들인 매출로는 인건비, 마케팅비, 임차료 등을 납부하지도 못할 정도로 영화산업이 위축된 여파다.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6월말 기준 CJ CGV가 안고 있는 순차입금은 1조3589억원에 달하며 이에 따른 순금융비용만 257억원을 지출했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빠지고 차입부담도 크다 보니 CJ CGV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마련해 놓은 3000억원을 고스란히 운영비용을 쓸 여지가 적잖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블랙위도우' 등 헐리우드 대작과 국내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개봉을 줄줄이 연기하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가 더 위축되고 있다"며 "경영정상화가 되지 않고서는 CJ CGV가 TRS 정산금을 털어낸다 해도 또 다시 금전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일단 보유 재원으로 TRS 정산을 맞춰본 뒤 부족분은 협의를 통해 조정해보겠단 계획이다. 여기에는 메리츠증권과의 논의를 통한 분할상환, 상환유예 등이 거론되고 있다. CJ CGV는 TRS 계약을 맺을 당시 메리츠증권에 이자 명목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자를 조금 더 내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대규모 자금유출 시점을 뒤로 밀어 숨통을 틔겠단 것이다.


CJ CGV관계자는 "현재 메리츠증권과 TRS 정산 방식을 두고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 "정산까지 반년 가까이 시간이 남아있는 터라 구체적으로 나온 합의내용 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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