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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산운용, 유니슨 '구주+CB' 500억에 인수
권일운 기자
2020.08.25 08:00:09
도시바, 8년만에 손절매…손실 600억대 추산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삼천리자산운용이 풍력발전업체 유니슨을 인수했다. 구주 매입과 자본 확충에 500억원을 투입하는 조건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차원에서 유니슨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가 2012년 전격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한 일본 도시바는 8년 만에 손절매를 단행하고 말았다.


도시바(Toshiba Corporation)는 24일 유니슨 지분 13.9%(1551만주)를 아네모이라는 이름의 법인에 198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주당 매매가는 1277원으로 계약 체결일 종가(255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네모이는 삼천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비티에스제1호(이하 BTS 1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SPC의 지분은 전량 BTS 1호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창석 삼천리자산운용 부대표가 SPC의 대표자를 맡고 있다.


삼천리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민연금의 신재생에너지펀드 조성 사업에서 운용사로 선정돼 국민연금 출자금을 바탕으로 올 초 2000억원 규모로 BTS 1호를 결성했다. BTS 1호는 별도의 투자 대상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모집한 블라인드 펀드에 해당한다. 신재생에너지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로 유니슨을 낙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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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이는 구주 매입과 별도로 유니슨이 신규 발행하는 전환사채(CB) 300억원 어치도 매입키로 했다. 그만큼의 신규 자금이 유니슨에 유입되는 셈이다. 유니슨은 조달 자금 가운데 250억원을 채무 상환에, 나머지 50억원을 운영 자금으로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


CB의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이 3%, 만기이자율이 7%로 책정됐다. 제로(0) 금리의 CB나 BW 발행이 잦은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높은 금리가 적용된 편이다. 만기는 5년이며 주식 전환은 1년 뒤인 내년 8월 24일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2177원으로 구주 매입가보다 훨씬 높다. 시가에 따라 전환가를 하향 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Refixing) 조항이 존재하지만 하한선은 1524원으로 역시 구주 가격보다 높다.


도시바는 유니슨이 실적 악화에 직면한 2011년 CB로 400억원을 투자했다. 도시바는 이듬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출자전환 지분을 매입하고, 유상증자로 추가 자금을 수혈해 유니슨의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매입한 CB의 전환권도 행사했다. 일련의 거래에 유니슨이 투입한 자금은 총 840억원에 달한다.


도시바는 이렇게 확보한 유니슨 지분을 600억원 넘는 손실(환율 변동분 미고려)을 보고 매각하게 됐다. 도시바 자체가 원전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어떻게든 벌충해야만 하는 상황인 까닭이었다. 도시바 입장에서는 비핵심으로 간주되는 유니슨을 그나마 제 값을 지불하겠다는 입장인 삼천리자산운용에 매각해 구조조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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