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경영권 분쟁
'스카이72' 입찰가 뚜껑 열어보니
"연간 430억 임대료에도 수익"..최장 20년 운영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KMH는 올해 추석연휴 직전 인천국제공항 옆 제5활주로 예정지역 등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 임대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KMH 측이 경쟁 후보보다 높은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골프장은 스카이칠십이주식회사(이하 스카이72)가 운영하는 대중제 스카이72 골프클럽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가 현재 운영사 스카이72와 맺은 골프장 등 임대·차 계약은 올연말 만료된다. 이에 따라 공사는 새 임대사업자를 모집했고, 지난달 29일 KMH신라레저가 새 사업자로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스카이72 골프클럽의 새 임대사업자로 선정된 KMH신라레저가 당장 내년 초부터 해당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보장은 불투명하다. 스카이72와 인천공항공사 간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에 대한 인수·인계 관련 분쟁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입찰공고에서도 분쟁 가능성을 입찰희망자들이 숙지하고 참여해 줄 것을 알렸다.    


이같은 조건에도 12개업체는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최저 영업요율과 선납임대료 기준에 맞춰 각자의 연간 영업요율 목표치로 입찰했다. 이중 KMH신라레저가 제안한 영업요율은 신불지역(하늘코스) 116.10%, 제5활주로 예정지역(바다코스) 46.33%로 추정된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가 전자입찰시스템에 입찰 마감 후 밝힌 KMH신라레저의 투찰요율(평가대상 영업요율) 99.9971%를 역산한 값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입찰요건에 투찰요율을 산출하는 공식을 입찰참여자들에게 제시했다. 해당공식은 '(신불지역 입찰요율X76.92%)+(제5활주로 입찰요율X23.08%)'이다. 여기서 제시된 입찰요율에 곱하는 수치는 사업지역에 대한 가중치다. 즉 제5활주로와 무관한 하늘코스의 영업요율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운영기간의 경우 하늘코스는 10년+10년(연장)으로 최대 20년까지 보장했다. 바다코스는 3년+α년(연장)이나 하늘코스와 동일한 연장이 보장되므로 제5활주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역시 20년까지 운영이 보장된다.  


하늘코스와 바다코스를 나눠 각 지역당 최저 영업요율 41.39%, 46.33%도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입찰 시 각 지역당 영업요율을 가장 적정하게 사업제안하라는 의미였다. 


이번 스카이72 운영사업에 참여한 입찰자 중 투찰요율이 80%를 넘긴 업체는 KMH신라레저(99.9971%), 골프존카운티(93.905%), 써미트(80.1916%) 등 3곳이다. 


특히 KMH신라레저와 골프존카운티의 경우 선정에 가중치가 높았던 하늘코스 영업요율에만 신경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코스의 영업요율은 요건만 갖췄다. 최저 영업요율 46.33%를 적어내고 하늘코스에 대해 100%를 초과하는 영업요율을 써내 가중치를 높게 받은 전략이다. 다른 업체들이 코스별 영업요율을 최저치 이상으로 분산해 적어낸 것과 다른 점이 통했다.  


결과적으로 KMH신라레저는 1년에 430억원이상의 시설사용료(임대료)를 내겠다는 영업요율을 인천국제공항 측에 약속한 셈이다. 


제시한 돈을 매년마다 인천공항공사에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인천공항공사에서 제시한 연간 선납금 321억원을 임대료로 내고 연말에 실제 골프장 매출과 다시 정산하는 구조다. 예컨대 골프장 매출액이 저조하다면 운영사는 선납한 임대료에서 일부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골프장이 높은 매출을 거뒀다면 선납한 임대료 외 돈을 입찰시 제시한 임대료까지 인천공항공사에 추가 지급해야 한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에서 입찰참가자들에 제시한 선납 임대료 321억원은 최근 스카이72의 코스별 매출액과 최저 영업요율에 기반한 금액이다. 


기존 스카이72 골프클럽의 2019회계년도 실적은 매출액 748억원, 영업이익 7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30억원, 당기순이익 141억원이다. 이중 임대료는 143억원을 인천공항공사 측에 지급했다. 2001년 계약 당시 매출에 기반해 기본 임대료를 정하고, 여기에 매년 임대료를 추가 인상하는 형태다. 지난해 납부한 임대료는 140억원대에 달한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KMH신라레저가 기존 운영사인 스카이72보다 더 높은 금액을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로 내더라도 골프장 운영으로 적자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리 인력을 줄이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코스별 실적을 조정하는 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KMH 경영권 분쟁 9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