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결국 재현된 미매각 악몽
산은 SPV 참여에도 시장 반응 싸늘...수요확보 '전무'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외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한 건의 수요도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가운데 지난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받은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가 발행한 1000억원 규모 3년 단일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로부터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했다. 금리밴드를 2.3~3.3%로 비교적 높게 제시하고 KDB산업은행의 특수목적기구(SPV)가 700억원가량 주문을 넣었음에도 위축된 투심을 돌리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00억원은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인수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는 앞선 공모채 발행에서도 두 차례 미매각 사태를 겪으며 자금 조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 'A+' 등급으로 1000억원 규모 3년 단일물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재무악화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채 절반의 수요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2017년 1월에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에서 700억원의 수요를 받으며 미매각 사태가 발생했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높은 고정비 지출로 재무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 상반기 2593억원의 영업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16억원)대비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여행, 카지노 업황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얼마 전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 받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파라다이스의 경우 미매각 전례도 있어서 투심 유치에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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