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앞둔 A급 발행사, 연이어 회사채시장 등장
군장에너지·나래에너지·현대종합상사 등 수요예측 준비…SPV도 지원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연말 기관투자가들의 북클로징(book closing)을 앞두고 A급 이하 기업들이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우량채를 제외한 A급 발행사까지 온기가 전해지지 않았지만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등에 의지해 막바지 조달에 힘쓰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A급 기업인 군장에너지(A+), 현대종합상사(A-), 나래에너지서비스(A+)는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장에너지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총 1800억원을 조달한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맡아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인수단은 산업은행, 한양증권이 맡았다. 군장에너지는 인수단인 산업은행을 통해 SPV의 지원도 받는다.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날 경우 SPV가 1200억원까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군장에너지는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투심 확보에 나서게 됐다. 이달 말 모회사인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각각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한다. 군장에너지는 투자부문과 합병해 두 사업부문 회사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군장에너지는 지배구조 하단의 종속회사에서 최상단으로 올라가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다만 합병 후 우발채무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합병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에너지 업종의 나래에너지서비스도 조달에 나선다. SK E&S의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이달 말 약 1250억원의 회사채 만기 물량을 가지고 있다. 3년물로 8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오는 20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 맡았다.


현대종합상사도 3년물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아 오는 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기존 단기 대출금을 상환하고 장기적으로 자금 운용을 하기 위해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1월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무역업 관련 잔존 만기 6개월 이하 뱅커스 유전스(기한부어음)에 사용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16년 3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분리해 올해로 홀로서기 4년을 맞았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30.3% 줄어들었지만 차량 소재 등 분야에서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거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며 "유사시 모회사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대기업 계열사와 일반 A급 발행사 사이에 성적이 차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파라다이스(A0)는 수요예측에서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1000억원을 모집했지만 미달이 나면서 인수단인 산업은행이 인수해 SPV의 도움을 받게 됐다. SPV에서 최대 7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반면 SK실트론(A0)은 대기업 계열로서 수요예측 과정에서 1000억원 모집에 703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SK실트론은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을 늘릴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지주자 ㈜SK가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SK그룹의 계열사 지원 여력이 충분하고,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실적이 우수해 투자자들의 주문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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