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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공방전...'이름값' 못하는 쓱닷컴·롯데온
최보람 기자
2020.11.06 08:07:35
지각변동 시점, 오픈마켓 활성화 이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전자상거래(이하 e커머스)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대기업계열 쇼핑 플랫폼 쓱닷컴(SSG.COM)과 롯데온이 온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출사표를 던질 당시만하더라도 관련 업계에서는 'e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며 긴장했다. 두 플랫폼 모두 신세계와 롯데라는 재계 상위그룹이 운영하는 만큼 거대자본을 무기로 이용자를 흡수할 것이라 예상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쓱닷컴과 롯데온은 거래액이나 소비자의 관심도 측면에서 기존 e커머스 강자들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취급 품목의 한계,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마케팅 부재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지난달 e커머스 업체별 순이용자 순위 자료를 보면 오픈마켓(11번가)를 제외한 대기업계열 e커머스 가운데 PC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두 플랫폼 모두 10위에 안착한 곳은 GS홈쇼핑이 운영하는 GS샵(PC 10위, 모바일 8위) 한 곳에 그쳤다.


양대 플랫폼 순위 최상단에는 그동안 e커머스 한 우물을 파 왔던 곳들이 차지했다. PC 웹사이트에서는 이베이코리아계열의 옥션과 G마켓이 1, 2위에 이름을 올렸고 11번가와 쿠팡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방문자 순위에서는 쿠팡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최근 괄목할 만 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2위에 올라 있다. 이어 11번가, G마켓, 위메프, 티몬, 옥션 순으로 이용자 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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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범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쓱닷컴은 PC 웹사이트에서 순이용자 386만명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으나 모바일앱 이용자 수 집계에서는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온라인 쇼핑의 축이 모바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시장에서 쓱닷컴의 위상이 높지 않은 셈이다.


업계는 쓱닷컴의 영향력 확대 성과가 낮았던 요인으로 그룹사 물량 위주의 판매정책을 꼽고 있다. 상품 판매자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나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달리 쓱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그룹사 제·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취급 품목이 제한되다 보니 이용자를 대거 늘리기 어려운 구조란 것이다. 실제 쓱닷컴의 거래액은 올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는 쿠팡이나 이베이코리아계열, 11번가 등 10조원을 넘어서는 오픈마켓 사업자에 비해선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e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쓱닷컴은 아직 오픈마켓 기능을 추가하지 않은 까닭에 취급액이나 이용자 수 기준으로 기존 강자들을 넘어서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조만간 문을 열 오픈마켓 분야에서의 성과가 이용자 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올 봄 야심차게 선보인 롯데온은 쓱닷컴보다 상황이 녹록찮다. 롯데온은 지난달 기준 PC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순위에서 모두 10위권 밖으로 쳐져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롯데온은 출범 때부터 오픈마켓을 활성화 했는데도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단 것이다.


이는 계열사별로 온라인몰을 별도로 운영해 롯데온으로 이용자의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출범 초기 잦은 접속 오류 등으로 소위 '오픈발'을 받지 못한 영향이다. 타 e커머스와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은 것 또한 이 같은 결과를 낸 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이 이용자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경우 롯데온은 당소 설정한 목표에 한 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 여지가 적잖다. 롯데 측은 롯데온 출범 당시 2023년에 거래액 20조원을 기록해 업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현재 성장세만 보면 10조원을 넘기기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롯데온은 출범 초기 경쟁사 대비 우호적이지 않은 수수료로 인해 오픈마켓 입점 업체를 크게 늘리지 못했고 애플리케이션의 안정성 또한 떨어져 혹평을 받았다"면서 "단 롯데쇼핑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혈경쟁을 주도할 시 이용자 수 반등 여지는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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