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1.4조' SK, 지주사업 영업익 비중 90%
코로나19發 영업 불구 자회사 배당 27% 확대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올해 3분기 SK㈜가 자회사로부터 1조4000억원이 넘는 배당 수익을 챙기면서 지주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처음으로 90%를 돌파했다. 자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배당을 늘리면서 SK㈜는 별도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SK㈜ 분기보고서 참고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의 별도기준 매출은 2조9311억원, 영업이익은 1조628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9.4%(2520억원), 13%(1877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주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SK㈜의 사업은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SK㈜는 계열사를 지배하기 위한 사업형 지주회사로 자회사로부터 ▲용역 ▲브랜드 사용료 ▲배당금 ▲임대료 등을 벌어들인다. 해당 사업이 지주부문이다. 사업부문 매출은 주로 SK C&C에서 나오는데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석유화학·ICT·반도체 계열사 전반에 걸쳐 시스템을 구축(SI)해 실적을 낸다. 


지주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6132억원, 영업이익 1조4748억원으로 고점을 갱신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2789억원), 23%(272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서 지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6%에 이르렀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인 배당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가량 늘어난 결과다. SK㈜의 배당 수익은 1조4306억원으로 약 3037억원 증가했다. 배당 수익이 별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 지주 매출 대비로는 89%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SK㈜의 6개년 분기보고서 참고


사업부문의 실적은 크게 뒷걸음질 쳤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3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9억원) 감소한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539억원으로 무려 35% 가량 줄었다. 감소 규모만 842억원에 달한다. 자회사 등이 코로나19로 실적이 줄면서 IT 인프라 설비투자(CAPEX)를 줄이거나 미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의 실적은 자회사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책정되는 브랜드 사용 수익이 18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가량 줄어든 점이 이를 잘 나타낸다. 실제 SK㈜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26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 가운데 배당 수익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SK㈜의 자회사들이 무리하게 배당을 늘렸다는 지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3분기 5048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SK E&S는 1217억원(연결기준)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과도한 배당으로 SK E&S의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된 것이다. 지난 2월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한국기업평가 등 증권사들이 SK E&S의 신용 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도 같은 의견이 나왔다. SK㈜는 이로 인해 4542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렸다. 


SK㈜의 배당 수익 의존도가 2016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SK E&S의 등급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자회사들에대한 재무 상태 검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 3분기 5799억원이던 배당 수익은 지난 4년 동안 147%(8507)억원 늘었다. 이에 힘 입어 4년 간 SK㈜의 지주부문 매출은 113%(8553억원), 영업이익은 (8435억원) 늘었다. 영업이익 비중은 10.7%포인트, 영업이익률은 84%에서 91%로 7%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SK㈜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4951억원), 103%(8273억원)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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