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코오롱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또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전무도 2년 만에 부사장직으로 승진했다. 2년 만의 고속 승진이다.
코오롱그룹은 안 부회장을 포함한 총 36명에 대한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오롱그룹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어갈 경험과 연륜을 갖춘 적임자"라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안 부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 CEO 협의기구인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게 된다. 원앤온리위원회는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협의기구로 통상 지주사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2014∼2017년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2018년도부터 그룹 부회장을 맡아왔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이규호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이다. 이 전무는 코오롱글로벌의 수입차 유통·정비 사업을 하는 자동차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 상무보로 승진해 당시 국내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년만에 상무, 다시 1년만에 전무로 고속 승진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규호 전무는 그룹 패션 사업을 총괄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전환 작업 등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게 됐다"며 "수입차 유통·정비 사업에서 성장하는 코오롱글로벌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패션 부문을 총괄한다.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정윤 그린나래 대표이사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은 총 14명의 상무보를 발탁해 안정 기조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과 변화를 이어가도록 했다.
여성 임원의 승진도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재무 분야에서 첫 여성임원인 ㈜코오롱의 이수진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해 2010년 이후로 매년 여성 임원의 승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대졸 공채 시 여성인력을 30%이상 지속적으로 뽑아오고 있다"며 "여성 멘토링제도 운영 등 여성 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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