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철 대표 vs 허일섭 회장, GC 지분 격차 줄어
목암연구소, 50만주 블록딜…허은철 대표 우호 지분 ↓
GC(녹십자홀딩스) 및 GC녹십자의 지배구조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GC녹십자그룹을 이끄는 숙부와 조카 사이인 허일섭 GC녹십자 회장과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의 지분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녹십자홀딩스(GC) 지분 50만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하면서 지난 27일 GC 지분율이 9.61%에서 8.57%로 줄었다.


녹십자그룹은 '오너일가 및 공익재단→GC→GC녹십자(녹십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다. 지주사인 GC는 녹십자의 지분 50.06%를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그룹의 오너 일가는 숙부와 조카 사이인 허일섭 회장 일가와 허은철·허용준 형제로 양분된다. 허 회장은 2009년 11월 타계한 녹십자의 창업자 고(故) 허영섭 회장의 동생이고, 허은철·허용준 형제는 고(故) 허영섭 회장의 아들로 현재 녹십자와 GC를 각각 이끌고 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목암과학재단(2.06%), 미래나눔재단(4.30%)과 함께 허은철 대표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공익법인이다. 이번 매각으로 3개 공익재단의 지분율은 15.7%에서 14.66%로 줄었다.


허은철 대표의 우호 지분은 동생인 허용준 부사장 지분(2.86%)과 합쳐 총 20.07%로 감소했다. 허일섭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13.84%지만, 허 회장의 측근인 박용태 GC 부회장의 지분율을 더하면 18.62%에 이른다. 허 회장 우호 지분과 허 형제 우호 지분의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


최근 허 회장과 박 부회장, 미래나눔재단이 녹십자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했다. 해당 현금을 전부 활용해 GC 지분을 매입할 경우 양 오너일가의 우호 지분율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허 회장은 지난달 4일 녹십자 주식 3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허 회장이 녹십자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 119억원을 전액 GC 지분 매입에 쓸 경우 지난달 30일 종가(3만5600원) 기준으로 33만4269주를 사들일 수 있다. 이 경우 허 회장의 GC 지분율은 11.94%에서 12.87%까지 오르게 된다. 허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14.77%가 된다.


박 부회장도 지난 10월 30일부터 지난달 3일, 6일에 걸쳐 녹십자 지분 1만7000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 330억원으로 사들일 수 있는 GC 지분은 92만6966주로, 지분율이 4.87%에서 6.84%로 늘어날 수 있다. 박 부회장의 지분을 허 회장 일가 지분과 합할 경우 우호 지분율이 21.61%까지 늘어나 허 형제(20.07%)을 넘어선다.


허 부사장이 지난달 3~4일 미래나눔재단의 녹십자 지분을 전량 매각해 확보한 현금 175억원으로 GC 지분을 49만1573주 사들인다면, 허 부사장의 GC 지분율은 2.86%에서 3.95%로 확대된다. 다만 이렇게 되더라도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지분 매각의 영향으로 허 형제의 지분율(21.16%)은 허 회장(21.61%) 측보다는 낮다.


다만 위의 가정은 최근 녹십자 지분을 매각한 허 회장, 박 부회장, 미래나눔재단이 확보한 현금을 전량 GC 매입에 쓴다는 전제 하에 추산한 것이다. 현재까지는 허 형제의 우호 지분이 20.07%로 허 회장 일가와 박 부회장의 지분율 18.62%에 비해 앞서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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