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경영권 분쟁
임총 라인업 확정, 박빙 표심 어디로 향할까
1패 안은 KMH 장내매수·백기사 확보로 키스톤PE 공세 대비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KMH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들의 명부가 확정됐다. KMH 현 경영진의 패배로 끝난 지난 임시 주총에 이어 이번 임시 주총 또한 박빙 국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KMH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12월 24일 열릴 임시 주총에 참여하게 될 주주 명단을 확정하기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2일자로 단행한다. 대규모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가 있지 않는 한 1일 장 마감 기준으로 KMH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주총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 소액주주들의 명단이 사실상 1일 장 마감과 동시에 확정됐다는 얘기다.


이번 임시 주총은 지난달 17일 KMH 이사회를 거쳐 결정됐다. 이에 앞서 25.06%의 KMH 지분을 보유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도 임시주총을 요청하기도 했다. 키스톤PE는 자신들을 포함한 총 25인의 주주들과 함께 사외이사 2인과 비상무이사 1인, 감사 1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내세운 상황이다. KMH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이사 선임을 시도한 앞선 임시 주총과는 공방이 바뀐 셈이다.


지난 임시 주총에서 키스톤PE는 약 45%의 의결권을 확보해 승기를 잡았다. KMH와는 약 1% 포인트의 격차였다. 20% 가량의 소액주주 의결권이 키스톤PE의 손을 들어줬다는 의미다. 임시 주총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27% 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한 키스톤PE 역시 이번 임시주총에도 소액주주들의 표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스톤PE의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KMH는 최대주주 최상주 회장의 지분 매수와 백기사 확보로 맞서고 있다. 최 회장은 특수관계 법인인 에스피글로벌을 통해 지분을 장내 매수했으며, 같은 시기 장내에서 KMH 지분을 사들인 메리츠증권을 백기사로 영입키로 했다.


KMH는 이번 임시주총에 앞서 직전 임시 주총에서 키스톤PE가 확보한 수준의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관투자가 및 소액주주들과 다각도로 접촉했고, 45%대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증권의 장내매수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관건은 이번에도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앞둔 수 거래일간 상당량의 KMH 주식 거래가 장내에서 이뤄진 만큼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어느 쪽을 향할지 현재로서는 안갯속이다.


일단 '3% 룰'이 적용돼 KMH를 무력화시킨 바 있는 감사 선임 안건은 키스톤PE 측이 이번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앞서 1%포인트의 격차로 승패가 갈린 이사 선임의 경우에는 KMH 측이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키스톤PE가 전과 비슷한 수준의 의결권만을 확보해서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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