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BSK인베스트먼트는 최근 BSK-에스엔유 포텐셜 2호 조합을 청산했다. 내부수익률(IRR) 30% 이상으로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준수익률(5%)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BSK-에스엔유 포텐셜 2호 조합은 지난 2012년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1차 사업의 대학 부문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결성했다. 한국벤처투자가 60억원을 출자했고 총 펀드 규모는 100억원이다. 백승권 BSK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았다. 이후 스타일쉐어, 이노테라피, 수젠텍 등 여러 기업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펀드 청산은 BSK인베스트먼트 설립 후 본격적인 성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BSK인베스트먼트(전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슈프리마가 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지난 2017년 코스닥 상장사 백산이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현재 BSK인베스트먼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여러 출자사업에 도전하며 펀드 결성에 힘썼다. 올해도 두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며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7월 334억원 규모의 'BSK 9호 청년창업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최근에는 한국벤처투자 3차 정시 그린뉴딜 분야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에너지인프라펀드 분야의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485억원 규모의 '스마트 수소경제 및 E-신사업 BSK 10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BSK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초기에 투자한 회사들이 잘 성장해 좋은 성적으로 펀드 청산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설립 후 10년이 지난 현 시점에 펀드를 잘 청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펀드를 결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며 "올해 확보한 재원으로 앞으로도 투자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