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ABL생명이 종신·보장성 상품 판매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전통적인 재무설계사(FC) 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활용한 새로운 보험 시장 개척을 위한 결정이다. 

ABL생명은 17일 내년 재무설계사(FC)채널의 영업전략으로 '종신·보장성 상품 판매 전문화'와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활용한 신 보험시장 개척'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ABL생명은 전일 FC채널 영업관리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FC채널 영업전략 컨퍼런스'를 비대면으로 열어 내년 FC채널 다음해 슬로건 '2021 One-team, First FC Lead ABL'을 발표했다.

세부계획으로는 ▲종신∙보장성 상품 판매 전문화 ▲FC 선별 도입과 육성 체계 구축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활용한 신 보험시장 개척 ▲다양한 고객 DB 지원·활용법 제공 ▲효율 중심의 영업 정착 등을 세웠다.

ABL생명의 FC채널을 활용한 영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ABL생명의 FC(설계사)를 통한 누적 초회보험료는 331억64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267억97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9월까지만 FC채널 초회보험료 성장률이 110%에 이르는 등FC채널을 활용한 영업 성장을 내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ABL생명은 "FC채널은 올해 10월 누계 기준 각각 87.6%와 72.7%의 업계 상위 수준의 13회차와 25회차 유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종신∙보장성보험 상품 판매 활성화로 수익성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보장성 보험상품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은 현재 원가 기준인 보험사의 부채 평가가 시가로 계산하도록 한다. 저축성 보험상품에 가입한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모두 부채로 계산된다"면서 "이에 ABL생명이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려 재무안정성 저하를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축성 보험은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하는 반면, 보장성 보험은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ABL생명은 인슈어테크 등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활용한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하는 등 효율 중심의 영업전략을 세웠다. ABL생명의 신계약률은 2017년 23.4%에서 2018년 23.5%, 지난해 27.8%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ABL생명은 이번 FC채널 영업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문도 ABL생명 FC실장은 "다음해에도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높아진 디지털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업기반을 마련하는 등 FC채널 성장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