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임원, 잇딴 자사주 매도···왜
지난해 상반기부터 주가 지속 상승…최근 공모가 수준 회복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코스닥 상장사 벤처캐피탈인 미래에셋벤처투자 임원들이 주가 상승에 맞춰 보유한 주식을 매도해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500원 대까지 떨어진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현재 5000원대를 회복한 상황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간 미래에셋벤처투자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장내매도 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보유한 70만777주 중 약 19%인 13만주를 가족에게 증여했다.


김경모 이사, 김재준 상무, 채정훈 상무, 한정수 상무 등은 평균 5000원 이상의 주가에 주식을 매도해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8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김경모 이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세 차례에 걸쳐 2만679주를 장내매도 해 1억10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채정훈 상무과 한정수 상무 역시 지난 12월 4차례에 걸쳐 각각 5억6400만원, 5억81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김재준 상무는 한달 간 16만3721주를 처분해 8억74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이들 임원은 지난 2018년 4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9년 3월 코스닥 입성을 완료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수도 늘어나게 됐다. 당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자본금을 늘리는 차원에서 한주당 0.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임원들의 주식 매입 단가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당시 공모가는 희망 밴드(3700원~4500원) 최상단인 4500원으로 결정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상장 1년 후인 지난해 3월에는 1500원 대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최저점을 기록했던 2020년 3월 한달 간 김응석 대표를 비롯해 김경모 이사, 김재준 상무, 채정훈 상무, 홍동희 상무, 한정수 상무는 여러 차례 자사주를 사들였다. 평균 매입 단가는 1900원 정도다. 회사 주가가 하락하자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이 동참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며 12월에는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다. 결론적으로 임원들은 주가 매입 9개월 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잡은 셈이다.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벤처캐피탈의 선제적 투자로 성장해 온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해 아주IB투자, TS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코스닥 상장 벤처캐피탈 임원들 역시 주가 상승에 맞춰 수익 실현에 나섰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