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희비 가른 동학개미
키움 '훨훨' 메리츠 '고전'…실적 전망도 상반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동학개미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증권주가 훨훨 날고 있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사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개인투자자 유입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28일 종가 기준)동안 KRX증권지수는 622.24에서 758.27로 21.86% 상승했다. 지난 11일에는 824.19를 기록하면서 800선을 넘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4.32% 상승했다.


거래규모 확대에 따른 일평균 거래대금이 상승한 영향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42조2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조6755억원) 대비 261.92% 상승했다. 전년 말(22조9264억원) 대비로는 84.31% 증가했다.



전체 지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증권사별로는 성적이 갈렸다. 최근 3개월 간 KRX증권지수에 포함된 13개 증권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66%를 기록했다. 이 중 자기자본 상위 10위 증권사 7곳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85%다.


7개 증권사 중 키움증권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1월 초 10만5500원에서 38.86% 오른 14만6500원을 보였다. 한국금융지주가 23.39%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증권(22.31%), NH투자증권(14.56%), 미래에셋대우(12.93%) 순이었다. 메리츠증권(6.48%)은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대신증권은 -7.46% 하락했다.


동학개미가 주가 향방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전체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이 큰 증권사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증권사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수수료수익(6467억원)중 수탁수수료(4929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76%였다. 7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증권 역시 6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NH투자증권(60%), 미래에셋대우(60%) 등도 절반을 넘는 수치를 보였다. 주가 상승률이 부진한 메리츠증권은 수탁수수료가 전체 수수료 수익의 17%에 불과했다.


다만 한국금융지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수탁수수료 비중(44%)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카카오뱅크 지분법에 대한 처분 이익 발생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높은 수탁수수료 비중에 비해 주가가 부진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경쟁사의 대형화로 인한 상대적인 자본경쟁력 약화와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의 리스크 상승, 자산관리(WM) 부문의 부진 등으로 2015년 이후 주가가 1만~1만4000원선에서 장기 횡보하고 있다"며 "최근 1년 동안은 라임 펀드 판매문제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수탁수수료 비중에 따라 달랐다. 삼성증권은 키움증권의 4분기 연결순이익을 2089억원으로 전망하며 컨센선스(실적 추정치 평균) 1640억원을 27.4%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 이어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데다 신용잔고가 한도에 육박한 수준이 유지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는 컨센선스를 밑도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익의 순영업수익 기여도가 제한적인 데다 해외 투자자산 손상 관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업금융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채권운용수익도 줄어 4분기 연결 순이익은 컨센서스(1126억원)를 8% 하회한 10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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