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친(Henry Chin) 리서치 부문 박사는 CBRE코리아가 3일 개최한 '2021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2021 Market Outlook)' 웹세미나에서 "지난해 상반기 투자 시장은 거래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졌지만 하반기부터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투자 시장은 더욱더 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CBRE 아시아 태평양 투자 의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투자자 절반 이상이 올해 부동산 매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헨리 친 박사는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CBRE는 올해 투자활동이 10%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오피스 자산 가격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BRE는 상하이, 홍콩, 시드니, 멜버른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이 매력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테일과 호텔 자산의 경우 상당한 가격 조정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흐름 전망이 좋지 않아 투자자들이 해당 자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헨리 친 박사는 "CBRE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중국에 위치한 자산을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며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올해도 자산가치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BRE의 최근 투자 의향 조사에 따르면 도쿄, 싱가포르, 서울은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위 3위 도시로 꼽혔다"며 "서울이 3위 안에 들어간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헨리 친 박사는 "물류 자산에 대한 수요가 오피스 자산을 따라잡으면서 올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으로 꼽혔다"며 "데이터 센터와 저온 물류 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BRE는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을 채택하면서 직원들이 재택이나 사무실을 선택해서 근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헨리 친 박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인 여파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부분의 기업들이 주요한 임대차 결정을 연기했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근로자들 상당수가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생명과학 분야 기업들이 지난해 높은 매출액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도 오피스 시장의 회복을 이끄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헨리 친 박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오피스 임대 수요는 중국을 필두로 올해 약 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 요구 조건 완화가 예상되면서 호주, 홍콩, 싱가포르 임대 활동이 긍정적인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코어 오피스 시장의 A급 자산 임대료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콕, 호치민, 서울, 대만에서는 오피스 임대료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