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염소계열 매출 감소로 지난해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92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6.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636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37억원, 28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각각 7.9%, 41.1%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와 하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염소계열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0년 염소부문은 전년대비 12.7% 감소한 4481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에폭시수지원료(ECH)의 판매량과 판매가격 하락, 가성소다의 주요 고객사 정기 보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암모니아계열의 매출은 4259억원으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셀룰로스계열 매출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4259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용 제품은 유럽·중남미 건축 경기 회복, 식의약용은 제약사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염소계열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11%대의 영업이익률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그룹의 '그린 프로미스 2030'에 발맞춰 셀룰로스 계열에 총 18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 내 1800억원 중 1150억원은 건축용 첨가제인 메셀로스에, 239억원은 의약용 캡슐 원료인 애니코트에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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