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몽니에 국내로 눈 돌리는 '넥슨'
지난해 중국 비중 줄고, 한국 시장 의존도 상승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넥슨이 지난해 연 매출 3조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시장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기존 캐시카우 지역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은 매출 규모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306억원(2930억엔·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1068.4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1115억엔)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각 18%씩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기준으로는 7092억원(664억엔)의 매출과 1665억원(156억엔)의 영업이익을 냈다. 


호실적 배경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신작이 한 몫했다. ▲바람의나라: 연 ▲피파(FIFA)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해 모바일 부문 매출만 1조371억원(971억엔)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60% 성장한 수치다. 


넥슨의 모바일 부문 호황은 국내 시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넥슨의 지역별 매출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1조7569억원(1649억엔)의 매출을 냈다. 작년과 비교하면 84% 증가한 규모다.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했다. 2019년 말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3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56%를 기록하며 주요 매출 지역이던 중국을 넘어섰다.


중국이 이른바 '한한령'을 핑계로 외자 판호 발급 지연 등에 나서자 넥슨이 국내 시장 비중 키우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넥슨은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8년 중국향 매출은 1조4155억원(1329억엔)을 기록한 뒤, 이듬해 1조1949억원(1122억엔)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8648억원(812억엔)으로 1조원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비중도 28%로 급감했다.


넥슨은 올해에도 신작 게임들을 대거 출시해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올해 신작 게임으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커츠펠 ▲코스노바 등이 꼽힌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연구, 사업 개발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강민혁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올해 역시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운영 역량과 혁신적인 개발 프로세스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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