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일본, 순익 급감한 이유는
네오플 폭탄세금, 대규모 환차손 영향…넥슨코리아 전방위 지원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0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 모회사, 이하 넥슨)의 작년 연결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손자회사 네오플에서 발생한 세금(법인세)과 환차손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를 제외한 해외 현지 게임사업 부진도 한몫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난해 연결 순익은 562억엔으로 2019년(1157억엔)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수익의 큰 비중(56%)을 차지하는 국내 영업은 활기를 띄었지만 내실은 부족했다. 중국과 일본 매출이 각각 28%, 25% 줄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 탓에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일시에 반영한 이연법인세와 환차손 등 겹겹이 쌓인 악재가 손익에 타격을 입혔다.


넥슨은 자회사 이연법인세로 295억1900만엔(한화 3079여억원)을 작년 회계상 인식했다. 이연법인세는 미래에 발생할 세금을 의미한다. 당기순이익에서는 법인세를 미리 차감해놓고, 같은금액을 부채(금융비용) 명목으로도 산정해뒀다. 



이연법인세는 네오플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자회사인 네오플은 넥슨 연결재무상 영향을 미친다. 넥슨이 완전자회사 넥슨코리아를 통해 네오플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네오플의 금융비용이 넥슨 연결재무상 직접 인식된 셈이다. 


네오플은 2016년부터 배당하지 않아 현금이 눈덩이 처럼 쌓였다. 작년에도 100% 모기업인 넥슨코리아에 전혀 배당하지 않았다.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어 오랫동안 현금을 쓸어담았다. 미처분이익잉여금(미분배이익 지표)은 이미 2019년 말 4조3290억원에 육박했다. 이처럼 미분배이익이 과도하게 큰 경우 당국은 주주보상체계(배당 등)를 문제삼아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넥슨은 지난해 환차손도 인식했다. 외환 손실은 주로 미국에서 발생했다.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강세였기 때문이다. 넥슨의 외환 손실규모는 210억2900만엔에 달했다. 


자체 체력이 부족한 넥슨을 대신해 넥슨코리아는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국내 영업이 활기를 띄고 있고 각종 로열티가 넥슨코리아로 흘러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넥슨코리아는 경영기법을 도입해 네오플을 지원했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에 세금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배당 대신 현금을 빌렸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에서 1조6961억원을 차입하고, 이자 명목으로 네오플에 약 512억원(법정이자율 4.6%)을 지불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넥슨코리아의 허리가 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방위 지원은 물론 모기업인 넥슨의 재무구조까지 신경쓰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54억엔이다. 배당없이는 손익 적자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중간배당(314억엔)을 포함해 기말배당까지 총 614억엔(약 6561여억원)을 일본으로 보냈다. 배당금 규모는 2019년 대비 31.4% 늘어났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환차손과 미분배이익에 대한 이연법인세 부채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해 넥슨의 순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회계적인 문제일뿐 아직 실제 현금을 지출한 것은 아니다. 어떤 자회사에서 세금이 발생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정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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