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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흥행...10년치 투자금 들어온다
최보람 기자
2021.03.11 23:00:47
약 4조원 조달 통해 풀필먼트 규모 크게 확대할 듯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쿠팡(CNPG)이 공모흥행 덕에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안정기까지 고려했을 때 최장 10년치 투자금을 한 번에 수혈 받은 것이다. 업계는 쿠팡이 IPO를 계기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풀필먼트(통합 물류관리 시스템)구축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흥행과 관련해 쿠팡이 대규모 투자 뿐 아니라 재무, 실적 측면에서도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류시설을 자동화 여력을 갖추면서 취급 물량은 늘리면서도 고정비를 아끼는 등 효율화를 꾀할 수 있어서다. 이는 곧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 관리비 절감으로 이어져 만성적자를 끓을 재료가 될 전망이다. 흑자전환은 향후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할 원동력인 만큼 쿠팡은 IPO로 체질을 단번에 개선하게 됐다.


◆로켓배송 전국망 시현...차원이 다른 물류망 갖출 듯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 과정에서 1억3000만주를 공모했다. 주당 가격은 35달러(4만원)로 쿠팡이 조달하는 총 금액은 4억4500만달러(5조1706억원)이다. 이 중 김범석 의장을 비롯한 주주들의 구주매출 분량이 3000만주이고 쿠팡에 들어오게 될 분량은 1억주(3조9746억원)다. 이는 지난해 쿠팡의 자본적지출(CAPEX)규모인 4억8463만달러(5506억원)의 7.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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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수혈받은 돈 대부분은 물류 투자에 쓸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지방 대도시 등에 국한 돼 있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당일 및 새벽배송)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쿠팡은 전국에 10개 안팎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약 300만㎡(100만평) 규모의 물류 부지를 확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인력중심으로 돌리는 풀필먼트 일부를 자동화하는 데도 상당한 돈을 투입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택배(쿠팡로지스틱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해외사업 등에 대한 투자도 예고된다. 


업계 관심사는 쿠팡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쿠팡이 만성적자를 거두고 있는 배경에는 신설 풀필먼트에 대한 대규모 감가상각, 풀필먼트 운영비용 등도 한몫하고 있다. 쿠팡이 영업이익을 내려면 매출이 판관비 증가율을 크게 상회해야 하는데 로켓배송망 확대가 어느 정도로 쿠팡의 거래액을 늘려줄 지가 관건이다.


◆단번에 재무구조도 개선...새는 돈 잡는다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으로 재무적 고민도 털게 됐다. 당장 2018년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하나인 그린옥스캐피털 등을 상대로 발행한 5억달러(5681억원) 규모의 컨버터블노트(오픈형 전환사채)가 상장 시 주식으로 전환돼 부채가 크게 줄어든다.


이자 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쿠팡은 매년 적자를 내온 터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SVF)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돈을 소진 한 이후 자금조달에 애를 먹어왔다. 물류센터 등 담보로 잡을 자산규모는 크지만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 중이다 보니 차입조건이 깐깐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쿠팡은 지난해 기준 차입금 11억달러(1조2496억원)에 대한 이자로만 1억776만달러(11976억원)를 지출했다. 지난해 4억7490만달러(52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데 원인이 됐다. 


시장 관계자는 "쿠팡이 막대한 자금을 손에 쥔 덕에 사업을 확장하면서 효율도 챙길 여지가 커졌다"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자금을 추가 조달(차입 등)하는 데 무리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IPO는 쿠팡에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M&A 시장의 '큰 손' 떠오르나..."가능성 적어"


시장 일각에서는 쿠팡이 수혈 받은 돈을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하지 않겠냐는 시선도 보이고 있다. 매물로 나온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가 대표적이다.


현재 요기요 최대주주인 딜리버리히어로(DH)는 물밑에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DH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선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에 따른 것이다.


쿠팡이 시장 2위인 요기요를 인수할 시 자사의 쿠팡이츠와 함께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사가 하나 없어진 셈이 된 만큼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자리 잡은 마케팅 경쟁에 일부 소거될 수 있단 점에서 배달시장에서 적잖은 재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관련업계에서는 DH가 경쟁사인 쿠팡에 요기요를 넘기는 선택을 할지가 의문이고 상장 직전 자금경색 우려를 안았던 쿠팡이 애써 모험을 하진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IPO를 통해 4조원의 자금을 수혈 받았지만 요기요를 인수하는 순간 자금경색에 빠질 수 있다"면서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터라 추가 자금조달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무리한 M&A보다는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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