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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ETF 출혈 경쟁···서비스질 저하 주의
김승현 기자
2021.03.30 08:00:21
ETF 시장 선점 경쟁에 한투·삼성·미래·KB 보수 인하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 보수율 0.1% 이하 ETF상품. 출처=각 사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ETF 시장을 놓고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보수 인하에 뛰어들며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ETF시장 선점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너도나도 보수를 낮추면서 '제 살 깎아 먹기 식' 경쟁을 벌이고 있어, 자칫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총보수가 연 0.1%도 채 되지 않는 ETF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 11일에 상장한 탄소효율 그린뉴딜 ETF의 총보수를 낮췄다. 먼저 삼성운용이 기존 0.30%였던 총보수를 0.09%로 0.21%포인트(p) 내리자, 이어 미래에셋운용도 총보수를 기존 0.15%에서 0.06%p내려 삼성운용과 동일한 0.09%로 맞췄다. 


KB자산운용도 지난달 ETF 3종의 보수를 대폭 인하하면서 업계 '최저보수' 타이틀을 내걸었다. KB운용 ETF의 대표상품 격인 ▲KBSTAR200ETF의 총보수를 연 0.045%에서 연 0.017%로 ▲KBSTAR200 TotalReturn ETF는 연 0.045%에서 연 0.012%로 ▲KBSTAR미국나스닥100 ETF는 연 0.07%에서 연 0.021%로 내렸다. 운용보수만 보면 0.001% 수준으로,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자산운용업계의 보수율 인하 경쟁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업계 최저 보수율을 제시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한투운용은 ▲KINDEX 미국S&P500 ▲KINDEX미국나스닥100 상장하면서 총보수 연 0.09%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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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해 11월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수를 대폭 인하해 맞불을 놨다. 미래에셋운용은 ▲TIGER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연 0.49%에서 0.07%로 ▲TIGER미국S&P500 ETF는 연 0.3%에서 0.07%로 낮췄다. 이에 질세라 한투운용은 또다시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위 상품 총보수를 연 0.07%까지 0.02%p 끌어 내렸다.


자산운용 업계의 보수 인하 전쟁은 ETF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B운용은 보수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 뒤 약 두 달 만에 ETF 순자산 규모가 1조143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말 6.49% 대비 1.69%P 증가한 8.18%를 기록했다.


ETF는 공모형 펀드 등 간접투자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이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51조7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26.1% 늘어났다. ETF가 운용수익이 큰 사업이 아님에도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는 이유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TF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당장의 이익을 줄여서라도 점유율 늘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수추종 ETF가 아닌, 그린뉴딜과 같은 테마형 ETF 보수를 인하한 데서 ETF 시장 선점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 투자자의 상품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가성비 좋은 상품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비슷한 조건의 ETF가 여러 회사에서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이 보수율이 낮은 상품을 선호하자 자산운용사들도 이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헀다. 


이 같은 출혈경쟁은 자칫 서비스 질을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원배 KB증권 ETF솔루션팀 선임연구원은 "후발주자는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위한 수단으로, 선발주자는 후발주자를 막기 위해 보수율을 낮추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경우,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보수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 연구원은 "보수율 인하 경쟁을 지속할 경우, 상품 개발, 운용·관리 등에 투입되는 비용도 줄여야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또는 보이지 않는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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