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따라 늘어난 증권사 광고비
키움證, 작년 광고비 증가율 1위…브로커리지 강자 삼성·미래에셋 공격적 이벤트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광고 비용이 급증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 주력했던 증권사들이 보다 치열해진 동학개미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마케팅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이벤트를 통한 투자자 확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증권업계의 광고비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광고선전비는 전년대비 2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비 총액은 2019년 1936억원에서 2020년 249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광고비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대표적인 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이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광고비는 530억원으로 전년(261억원)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자산관리(WM)부문에 치중해온 삼성증권도 전년(182억원) 대비 86.7% 오른 340억원을 지난해 한 해 동안 쏟아 부었다. 개인고객 비중을 키워온 미래에셋증권도 전년(336억원) 대비 45.29% 증가한 488억원을 2020년 광고비로 투입했다.



지난해 광고비 확대는 이들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수익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동학개미 운동의 최대 수혜 증권사로 꼽히는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만 총 333만개의 신규 계좌를 개설했다. 전년(68만계좌)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늘어난 계좌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도 전년(4724억원)대비 94.1% 증가한 9171억원에 달하며 상위 10개 증권사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브로커리지 부문을 포함한 수탁 수수료 수익 역시 2438억원에서 6680억원으로 174% 증가헸다. 수수료 수익 중 수탁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1.6%에서 72.8%로 확대됐다.


삼성증권 역시 작년 수탁수수료 수익이 7873억원으로 전년(3271억원) 대비 140.7% 급증했다. 키움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전체 수수료수익(1조736억원)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51.3%에서 73.3%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0년 총 수수료수익은 1조3430억원으로 전년(9984억원) 대비 34.5%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전년(3954억원) 대비 112.45% 증가한 8400억원이다. 전체 수수료 수익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2.5%로 전년(39.6%)보다 22.9%p 늘었다. 


이들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들의 증시 유입이 늘어난 덕분이다. 각종 이벤트를 통해 새롭게 주식 투자에 뛰어든 이른바 '주린이(새내기 주식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선 것도 수익 확대를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광고비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한 동학개미 운동 열기에 최근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며 고객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ISA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혜택, 현금 및 경품 지급 등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에 새로 뛰어든 신규 유입 고객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광고선전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증권사들이 블루오션으로 기대하는 중개형 ISA의 출시가 이뤄지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광고비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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