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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이라크 진출 건설사 지원 이유는
권녕찬 기자
2021.04.19 08:44:19
수주규모 1·2위 프로젝트 몰려, 저신용·고위험 국가 사업에 금융 지원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라크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 신용도가 낮아 리스크가 높은 이라크 내 건설 사업에 대해 1조원의 특별계정으로 금융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특별계정 지원이 가시화하면 지지부진한 해외수주 시장에서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 조감도. 대우건설

15일 해외건설협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수출입은행이 1조원에 달하는 특별계정 투입을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수출입은행 특별계정은 전후재건 등으로 인프라 수요는 많으나 국가 신용도가 낮은 초고위험국(국제신용등급 B+ 이하)의 인프라 사업을 금융 지원하기 위해 2019년 개설한 별도 계정이다. 수출입은행법 시행령에 따라 결산 이익금과 정부 출자금으로 조성한다. 


수출입은행은 2019년 당시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사업에 3억7500억달러(약 4187억원)를 처음 지원했고 이번에 두 번째 지원에 나선다. 


지원 대상 국가는 이라크와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동 국가다. 전쟁과 테러, 종파별 분쟁 탓에 국가 신용도가 낮아 사업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S&P 기준 이라크는 B-이고 투르크메니스탄은 신용등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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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우선 이라크를 지원 국가로 선정하고 이라크에서 건설 사업을 수주하려는 국내 건설사들을 금융 지원할 예정이다. 이라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특별계정 자금은 국내 기업들의 공사대금 결제에 사용하며 이후 수출입은행이 발주처로부터 10년에 걸쳐 대금을 회수한다. 


이라크 지원 사업에는 ▲중유 화력발전소 ▲교육·군수 사업 ▲정수·담수시설 건설 ▲해수처리시설 등을 거론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라크 쪽 사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인데 현재 초기검토 단계"라며 "진행 중인 건설 사업이 아닌 신규 수주 프로젝트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계정 지원이 가시화하면 지지부진한 해외수주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인프라 수요는 많은데 정부 예산이 없어 사업이 지지부진했다"며 "이번 특별계정이 건설사에게는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 시장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 상당수가 진출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수 건설 현장을 셧다운하는 등 공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우선 이라크에서 40년 넘게 사업을 진행한 현대건설은 사업비 2조8000억원의 바그다드 도시철도 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이라크 알 카이랏 발전소 사업도 수주를 추진 중이다.


최근 이라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도 이라크를 전략 거점 시장으로 삼고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도 이라크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8조7040억원),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조8878억원), 대우건설의 알포 신항만 공사(5조45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BNCP)는 한화건설의 해외수주 핵심사업으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라크 정세 불안 및 대금 지연으로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기도 하다. 2012년 5월 수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44.3%다. 이 사업의 수주잔고는 4조8479억원이며 미청구공사액은 없다. 다만 5949억원의 미수금이 남아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만 지난해 말 기준 8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전체 19개 해외 현장 중 절반에 가깝다. 기본 도급액만 3조2584억원이다. 이라크 항만청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우건설은 올 초 2조8686억원 규모의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 5건을 패키지로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현지 노동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는 93%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며 계약잔액은 943억원이다. 미청구공사액 및 미수금은 12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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