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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證, 브로커리지 확대 시동걸까
김민아 기자
2021.04.19 08:30:19
유진저축銀 인수로 스탁론 출시 기대…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3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기업금융(IB) 특화 증권사를 표방하던 KTB투자증권이 리테일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진저축은행 인수를 결의하면서 이 부문 사업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유진에스비홀딩스 30%에 해당하는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유진제사호헤라클레스PEF가 보유한 유진에스비홀딩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1293만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유진에스비홀딩스는 유진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금액은 732억원이지만 매매대금은 실사 결과 및 매매대금 협의를 거쳐 차후 정산되는 금액을 반영해 최종 확정된다.


시장에서는 KTB투자증권이 인수이후 리테일 부문 확대에 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이다. 저축은행과 연계한 스탁론을 통해 해당 부문의 확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하지만 저축은행을 인수해 스탁론을 연계하면 여신 사업을 키울 수 있다. 신용공여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대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한 주식 투자는 브로커리지의 핵심 수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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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과 2016년 각각 삼신저축은행과 TS저축은행을 인수한 키움증권이 대표적이다. 키움증권은 신용공여를 확대해 브로커리지 점유율(MS)을 확대해 왔다.


2012년 435억원을 기록했던 키움증권의 신용공여 이자 수익은 저축은행을 인수한 이듬해인 2013년 전년 대비 14.41% 오른 49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전년(982억원) 대비 22.9% 상승한 1206억원을 기록하면서 1000억원을 넘겼다. 브로커리지 MS도 2013년 초 13%에서 2017년 말 16.28%로 확대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떤 비즈니스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증권사 입장에서 저축은행을 갖고 있는 것은 그렇게 큰 시너지를 내지는 못하지만 브로커리지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유리하다"며 "KTB투자증권도 이를 염두에 두고 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수익 중 브로커리지 부문은 전체 수익에서 7.53%(39억원)에 불과한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업금융(IB) 부문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절반에 육박했다. 작년 전체 실적을 기준으로 해도 수익의 40~50% 가량이 IB 부문에서 발생하는 구조로 브로커리지부문의 사업역량에서 약세가 이어져 왔다. 


전체 그룹 차원에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도 기대된다. 그룹내 증권·자산운용·네트워크(VC)·PE·신용정보 등 기존 편제에 저축은행을 더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고 그룹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해진 덕분이다. 


유진저축은행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 부분이다. 유진저축은행은 작년 말 당기순이익 519억원으로 업계 5위권이며 총 자산규모 2조9842억원으로 업계 7위권 저축은행이다. BIS(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 비율도 16.3%로 적정 기준을 크게 웃도는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저축은행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증권과 금융업 전반의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어떤 사업을 함께 할지 결정할 것이지만 아직 이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며 "기업 실사와 금융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도 받아야 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금산분리 등의 부담을 가진 유진그룹과 금융투자업계의 포트폴리오 확대 방안을 모색해온 KTB그룹간 이해관계가 최종 인수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KTB투자증권의 유진저축은행 인수 추진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 인수에 따른 일시적 자금 부담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한 수익 창출 능력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유진저축은행의 부실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진저축은행은 최근 5년 평균 대출채권 증가율이 19.4%에 달하는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보여왔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기 회복세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금융권의 만기연장 등이 종료될 경우 여신의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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