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품은 증권사
'비슷한 듯 다른' 증권 계열 저축은행
유안타그룹·한국금융지주, 자회사로 보유…"금융 카테고리 추가 차원"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유진저축은행의 인수를 결정했다. 2016년 키움증권의 TS저축은행 인수 이후 5년만에 증권사가 저축은행을 품에 안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이전부터 수익다각화, 증권업과의 시너지 등을 노리고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인수를 통해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증권사로는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저축은행을 품에 안은 증권사들의 인수 효과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증권사가 직접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증권 중심의 지주사를 통해 저축은행을 갖고 있는 곳도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다.


저축은행을 먼저 갖고 있던 곳은 한국금융지주다. 2005년 동원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그룹명을 한국투자그룹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계열사로 갖고 있던 동원상호저축은행은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금융지주는 2014년 예성저축은행 지분 10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흡수 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한국금융지주는 경기, 인천, 호남, 제주 지역의 기존 영업망에 예성저축은행이 갖고 있던 서울 지역 영업망을 추가로 확보해 수도권 전역과 호남 지역을 아우르는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유안타저축은행 역시 2015년 유안타금융그룹에 인수됐다. 2015년 계열사로 편입된 한신저축은행은 이듬해 상호를 변경해 2월 영업을 시작했다. 출범 당시 유안타저축은행은 자산 규모를 약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증권사 연계 상품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저축은행은 지주사에 인수된 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조5566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3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3조4117억원) 대비 33.56% 증가했다. 흡수 합병 전인 2013년 말(1조2162억원)과 비교하면 자산은 274.65% 늘었고 전체 순위는 두 계단 뛰어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수익 3117억원, 영업이익 799억원, 순이익 604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저축은행도 2015년 말 2573억원에서 지난해 말 4944억원으로 자산규모가 늘어났다. 지난해 말 영업수익 235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순이익 53억원이다.


다만 저축은행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와 달리 지주 계열 증권사와 저축은행 간의 직접적인 시너지는 발휘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와 저축은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스탁론이다. 스탁론은 증권사 고객에게 증권계좌나 예수금을 담보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주식 연계 신용 대출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계열회사라는 이유 만으로 그 증권사와만 스탁론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며 "환경이나 사안이 맞아야 협업을 진행하는데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없어 연계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출 업무 중심인 저축은행의 사업 구조상 증권사와 협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1금융권인 경우에는 펀드 판매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가능하지만 저축은행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업무 자체가 예대마진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여서 증권사와 연계할 일이 많지 않다"며 "업의 영역이 자산관리, 금융상품 판매펀드가 아니다 보니 증권업과 명확히 맞물리는 부분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있는 것처럼 저축은행 인수도 금융의 카테고리 추가로 보면 된다"며 "금융회사들이 사업을 다각화 하는 차원에서 여러 계열사를 라인업하는 행보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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