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1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168억원으로 12.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95억원으로 53.1% 증가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웃돈 것이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매출 1조6590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 당기순이익 1160억원으로 전망했다.
호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지역의 교체용타이어 판매와 고인치 타이어 비중 확대가 이어진 영향이다. 한국타이어의 지역별 매출비중은 유럽(34%), 북미(27%), 한국(12%), 중국(8%) 순으로 높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비중은 약 38%로 전년 대비 4%포인트(p) 증가했다.
유럽지역의 1분기 매출은 56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910억원) 대비 14.7%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북미지역 매출은 3870억원에서 4170억원으로 7.8% 늘었다. 중국지역의 매출도 1190억원에서 1970억원으로 780억원 증가했다. 교체용타이어 판매 증가와 더불어 완성차 수요 회복으로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도 40%로 13%p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신차용타이어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 일수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약 9% 감소했던 한국 공장(대전·금산공장)의 부진은 지속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지역 신차용타이어 공급 물량 감소, 통상임금 보상 합의 등이 반영되며 매출은 약 5%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1분기 평균원재료 투입단가는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고인치 타이어 판매와 교체용 타이어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고급차와 전기차 중심의 신차용 타이어 파트너십 확장에 나서며 외형과 내실의 개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