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내년까지 대부업 대출 정리한다
'산은캐피탈→대부업체→서민' 이자놀이 촉발 비판 의식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KDB산업은행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이 내년 1월까지 대부업체에 대한 자금 공급을 정리한다. 국책은행이 자회사를 통해 고금리 대부업체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의 대부업 대출 관리 방안을 최근 국회에 보고했다. 산은캐피탈이 기존 거래해온 대부업체의 신규 취급을 중단하고, 내년 1월까지 대부업 대출 전액을 없애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대부업체들이 산은캐피탈로부터 평균 4~7%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으면서,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탓이다.


산은캐피탈의 대부업체 '돈줄' 역할에 대한 논란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이 대부업체에 자금을 대준 대출금은 상당했다. 2014년에는 36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 426억원 ▲2016년 508억원 ▲2017년 707억원 등 5년 사이 총 대출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대출받은 업체는 바로크레디트대부(644억원)이고, 뒤이어 웰컴크레디라인대부(553억원), 리드코프(500억원) 등으로 집계된다. 



법적으로 산은캐피탈의 대부업체 대출이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국내 산업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대부업체 차주의 약 90%가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어 산은캐피탈이 대부업체의 '이자놀이'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감에서 해당 문제가 논란이 된 이후 산은캐피탈은 신규 대출은 중지하고, 기존에 거래하던 대부업체 대출에 대해서도 신규취급을 하지 않고 원리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대부업체 대출 금액을 줄여왔다. 2017년 707억원까지 늘었던 대부업체 대출은 2018년 659억원, 2019년 299억원까지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44억원까지 줄었다. 남은 대출 잔액 또한 내년 1월까지 없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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