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4.2%p↑, 삼양 34.4%p↓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 증감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코로나19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삼양홀딩스의 희비를 갈랐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보증수수료와 임대료 등의 감소로 내부거래 비중이 상승한데 반해, 삼양홀딩스는 배당·지분법 수익 증가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684억원의 매출 가운데 55.5%에 해당하는 387억원을 계열사와 거래(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는 2019년 대비 매출은 14.7%, 내부거래액은 8.2% 줄어든 금액이다. 두 항목 모두 금액이 줄긴 했지만 내부거래액 대비 매출액 감소폭이 더 크다 보니 내부거래 비중은 55.2%로 같은 기간 4.2%포인트나 상승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매출액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보증수수료(28억원)와 임대료(1225만원)가 이 기간 각각 38%, 99.4%나 줄어든 부분이 주 요인이다. 



보증수수료는 지주회사가 계열사에 보증을 서주고 받는 수익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 되면서 식품 중심인 동원 계열사 대부분이 호실적을 냈다. 즉 실적 개선에 따른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다 보니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보증 수요가 줄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임대수수료의 경우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 중이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부동산을 2019년 8월 동원F&B에 매각한 영향이 컸다. 오롯이 보유하고 있던 2018년까지만 해도 해당 부동산에서 발생하던 임대료가 30억원에 달해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순수지주회사인 만큼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내부거래 비중이 높지만, 다른 사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나 대주주 사익편취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달리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크게 하락했다. 삼양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 1141억원 가운데 내부거래액은 384억원으로 내부거래 비중은 33.7%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8.1%에 비해 34.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한 원인은 매출액이 1년 새 96.4%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매출 내역에서는 배당과 지분법 수익이 351.5%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전반적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자회사 가운데서도 특히 삼양이노켐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삼양이노켐은 화학부문 계열사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인 BPA(비스페놀-A) 제조 업체다. 코로나로 인해 모바일, PC 수요가 급증하면서 BPA 같은 플라스틱 원료 수요가 높아졌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971% 증가한 636억원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 증가는 삼남석유화학의 배당 덕분이다. 삼남석유화학은 지난해 3분기 중 288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삼양홀딩스는 115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에 앞서 지난해 초에도 결산배당으로 주주들에게 288억원을 배당했다. 삼양홀딩스가 순수지주사라 배당과 같은 순도 높은 매출이 곧장 순이익으로 이어진 것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순수지주회사다 보니 일정 부분의 내부거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비중도 자연스럽게 낮아졌고, 앞으로도 내부거래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일정 비율(상장회사 30%·비상장회사 20%) 이상을 보유한 회사와 거래할 때 내부거래 규제를 적용한다. 오는 12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규제대상을 상장·비상장사 관계없이 총수일가 지분을 20% 이상으로 일원화하고 이들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도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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