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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오너 김택진 단독경영 '변화 無'
김경렬 기자
2021.06.14 08:19:37
지배구조보고서상 '이사회 의장·대표 분리' 항목 미준수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3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20년 동안 고수해왔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1인 체제를 바꿀지 주목된다. 회사 오너인 김택진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넷마블, 카카오, NHN 등 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한 동종업계 기업 중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경우는 있어도 창업주가 대표이사직을 겸하는 경우는 엔씨가 유일하다.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엔씨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10개를 준수했다. 전년대비 준수 사항은 1개 늘어 개선됐다. 강화된 기준에 적응하면서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준수 항목은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 존재 여부 등이다. 미준수 항목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전자투표 실시 ▲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 및 운영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의 설치다. 


이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KCGS 모범규준은 이사회 의장과 경영진을 대표하는 이사를 분리해 선임하도록 돼 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견제와 균형을 이뤄 투명한 경영 구조를 확립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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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대표는 엔씨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인 소유자다. 지난 3월 말 기준 김택진 대표의 지분은 총 11.97%다. 2대주주는 국민연금(9.97%), 3대주주는 넷마블(8.9%)이다. 이중 넷마블은 과거 넥슨과 경영권 다툼에서 백기사로 지원사격을 약속한대다 경영참여 목적은 없다고 강조한 만큼 김택진 대표의 우호지분에 속한다.


김택진 대표는 홍승돈 전 대표에게 1997년 창업 후 1년간 수장을 맡긴 뒤로는 20년이 넘도록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김택진 대표는 회사 정관에 따라 이사회 의장도 지내고 있다. 김택진 대표가 이사회 의장이나 대표직을 내려놓으려면 내년 정기주총에서 정관부터 뜯어고쳐야하는 셈이다. 동시에 유일한 사내이사로 총 여덟 번 연임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한 동종 기업 중 대부분 오너가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경우는 있어도, 엔씨처럼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넷마블은 2011년부터 권영식 대표 체제를 시작했다. 당시 방 의장은 게임사업부문 총괄상임고문에 올랐고, CJ E&M에서 분사한 뒤 쭉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NHN의 이준호 이사회 의장(회장)은 NHN 분사 후 한번도 대표를 지낸 적이 없다. 2014년부터는 정우진 대표가 경영 방향타를 잡고 있다.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 역시 대표이사를 지내지는 않는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사내이사로서 굵직한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다만 엔씨는 김택진 대표의 단독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사외이사를 늘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의 이사진은 총 7명으로 사외이사가 대부분(5명)이다. 사외이사 비중은 정관상 언급된 기준(4분의 1 이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의 큰 줄기 방향을 설정할 때 외부 시선을 받아들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해왔던 셈이다. 


올해 3월 엔씨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은 내부인사로 편성했다. 김택진 대표의 부인 윤송이 CSO와 정진수 COO(최고운영책임자), 구현범 CHRO(최고인사책임자) 등이다. 해당 ESG 위원회 구성은 일반적으로 이사회 하부조직으로 만들고 사외이사만 두는 최근 흐름에는 역행했다.


엔씨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미준수 이유에 대해 "업종에 대한 이해도, 전문성, 경영효율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는 CCO(게임개발총괄, 최고창의력책임자)를 겸하며 모든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직과 대표 자리는 당분간 본인이 직접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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