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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상장 1호' 하림 팬오션, 16년 만에 자진 상폐
최홍기 기자
2021.06.16 07:54:00
현지 거래량 낮고 유지비용 등 부담…주식거래 대부분 '코스피'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팬오션이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2005년 상장한 이후 약 16년만이다. 2015년 하림지주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 상황에서 벗어났고, 국내에 상장된 상황에서 굳이 싱가포르 상장까지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하림지주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팬오션의 싱가포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폐지예정신청일은 같은 달 17일, 폐지예정은 오는 12월이다.


하림지주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팬오션의 주식수, 거래량 대비 낮은 상장 유지 효용성과 공시 등 각종 규제 준수에 따른 유지비용 발생 등을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팬오션의 발행주식총수는 5억3456만9512주로,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는 17만597주가 상장돼 있다. 그러나 최근 거래량은 100주도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량도 적고 상장유지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얘기다.


팬오션 관계자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의 승인 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안건 결의 시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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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팬오션은 2005년(당시 STX팬오션)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가격은 1주당 싱가포르 달러 0.9불이었으며 이는 액면가의 5.6배였다. 


당시 팬오션은 국내 상장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는 국내 상장규정이 지나치게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2004년 팬오션은 STX그룹에 인수되면서 '예비상장심사 청구서 제출일 1년 전까지 최대주주나 지분 1% 이상 주주의 지분변동이 없어야 한다'는 상장규정을 충족시킬 수 없었고 이를 기다린다 해도 제대로 된 시장가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먼저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글로벌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2년 뒤 상장가격은 1.7싱가포르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팬오션은 기세를 몰아 2007년 국내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사업인 건조선 사업을 강화하고 기타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의 결정이었다. 일반공모에서 약 5589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리며 9.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1720원(액면가 100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상장된 팬오션은 국내 증시 상장으로 두 시장에 동시 상장한 최초 국내기업이라는 기록도 세웠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팬오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등을 거치면서 해운업황 불황으로 휘청거렸고 2013년 법정관리를 받게되면서 수렁에 빠졌다. 같은해 싱가포르 증권시장서 규제가 많은 기존의 프라이머리 상장 대신 세컨더리 상장으로 시장을 변경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2015년 하림이 팬오션을 1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인수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팬오션은 하림에 인수된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장기 용선 계약을 털어내고 우량한 장기 운송 계약에만 집중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운영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단 얘기다. 그 결과 올 1분기만하더라도 영업이익이 199억원으로 전년(186억)보다 7%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6799억원으로 전년(5588억원)보다 21.7% 늘었다. 해상 운송량이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급증한 덕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매출 2조4971억원, 영업이익 2252억원을 거두면서 전년대비 각각 1.2%, 7.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 업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고 주식거래가 대부분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싱가포르의 분위기가 냉랭해진 점도 반영됐을 것"이라며 "싱가포르 내 거래량이 충분했다면 폐지할 이유는 없었겠으나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나을 정도로 거래량이 현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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