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본촌치킨 투자원금 회수 임박
KB국민은행 주관 신디케이션 론 일으켜 자본재조정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3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VIG파트너스의 본촌치킨 투자 원금 회수가 임박했다. 본촌치킨 프랜차이즈 운영사 본촌인터내셔날의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을 통해서다.


17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본촌인터내셔날 지분을 담보로 한 신디케이션 론(Syndicated Loan, 집단 대출)을 추진 중이다. 차입 규모는 600억원이며, 현재 대주단을 구성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금리는 연 5%대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주는 VIG파트너스가 본촌치킨 인수·합병(M&A)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비플러스투자목적회사다. 비플러스투자목적회사가 자신들이 보유한 본촌치킨 지분 55%를 담보로 600억원의 대출을 일으키는 구조다.


이렇게 일으킨 대출은 전액 SPC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된다. 배당을 수령한 SPC는 곧바로 VIG파트너스의 펀드 출자자(LP)들에게 투자금을 반환할 계획이다. VIG파트너스가 본촌치킨 M&A를 위해 투입한 금액이 600억원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차입을 통해 투자 원금을 전액 회수하는 셈이 된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3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고 모집한 펀드) 재원으로 투입해 본촌치킨을 인수했다. 여느 치킨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해외 시장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단행한 바이아웃(Buy-out, 경영권 인수) 거래였다.


VIG파트너스는 별도의 인수금융(차입) 없이 본촌치킨 바이아웃 거래를 완료했다. 해외 사업의 비중이 높은 본촌치킨의 특성상 다수의 법인이 혼재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탓에 개별 법인을 기준으로 한도를 산정하는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데 한계가 있었던 까닭이다.


본촌치킨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모든 법인들을 국내에 소재한 본촌인터내셔날 법인 산하로 편입시키고, 연결 재무제표 실적을 집계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본촌인터내셔날 지분을 담보로 한 신디케이션 론도 추진할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는 최초 인수 당시 사용하지 못했던 인수금융을 3년 뒤인 지금 시점에 일으키는 셈이 된다.


이번 신디케이션 론 금액을 토대로 본촌치킨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도 짐작해볼 수 있다. 통상 인수금융이나 기업 지분을 담보로 한 신디케이션 론은 담보가치의 50% 전후로 실행된다. VIG파트너스가 600억원에 매입한 지분으로 600억원의 신디케이션 론을 일으키려 한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최소한 배 이상의 기업가치 상승이 있었다고 추산할 수 있다.


본촌치킨의 기업가치는 실적으로 입증된다. 본촌인터내셔날의 2020년 매출액은 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에 달한다. 현금창출력이나 금융비용 상환 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은 134억원이다. 이는 본촌치킨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K-푸드 열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달음식 선호 현상 등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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