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수출입은행이 ESG경영 로드맵을 발표하고 ESG채권 발행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은이 한국물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국내 민간은행들의 외화 ESG채권 발행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국책은행 최초로 'ESG 경영 로드맵'을 발표하고 하반기부터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로드맵에는 2030년까지 180조원 규모의 ESG 여신공급 계획과 200억달러(약 22조6000억원) 상당의 ESG 채권 발행 계획 등이 포함됐다.
해당 로드맵에 따르면 수은의 연간 ESG채권 발행량은 연간 20억달러 상당으로 늘어난다. 현재 연간 발행량의 5억~7억달러 대비 2~3배 늘어나는 셈이다.
수은은 지난 2013년 한국물 시장에서 그린본드를 발행하면서 외화 ESG채권 발행의 물꼬를 텄다. 이후 국내은행의 외화 ESG발행에 있어 벤치마크 역할을 해왔다.
발행량은 기존에 진행하던 그린뉴딜 등의 국가 정책산업과 매칭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 관계자는 "ESG 채권을 통해 기존 국책은행으로서 진행하던 공공 사업 등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규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은은 이달 정기 인사를 통해 전담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한다. 향후 해당 부서를 통해 ESG관련 리포트도 꾸준히 발행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해외 자금조달에 앞장서 왔던 만큼 ESG 외화채 발행에 있어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쌓을 것"이라면서 "수은이 ESG 한국물 시장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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