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롯데쇼핑이 올 2분기 백화점 사업의 호조세 덕을 톡톡히 봤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902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44.7% 급증한 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99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축소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7조7825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693억원, 당기순손실은 2423억원에서 751억원으로 개선됐다.

이번 실적에서 백화점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백화점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8.2% 오른 72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0.9% 증가한 620억원을 시현했다.

극장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관람객이 축소됐지만 점차 회복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만 430억원으로 36.6%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510억원)대비 손실폭을 줄였다.

할인점 부문에서는 매출액 1조4240억원, 영업손실 2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4.8% 줄었지만, 판관비를 전년보다 10% 절감시켰고 부가세 환급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적자폭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롯데온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 사업은 부진했다. 이커머스 영업손실 3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290억원보다 악화됐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0.4% 줄어든 29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도 매출액 9880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매출이 11.4% 감소했다. 에어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영업이익은 52.3% 급감한 330억원에 그쳤다.

롯데홈쇼핑은 매출액 2730억원으로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18.1% 감소한 310억원을 기록했다.